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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가 무자비하게 쓸고 간 푸껫에서는 불과 8개월 전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여행업계 종사자가 절반을 차지하는 이 지역의 사람들이 전력을 다해 자연이 몰고 온 재앙의 흔적을 지웠기 때문이다.덕분에 푸껫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허니무너들의 영원한 목적지이자 동남아 최고의 휴양지라는 본연의모습을 태연히 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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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껫의 대표적인 해변, 파통 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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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처럼 생긴 푸껫섬의 서부 해안에 자리한 |
| 파통 비치는 길이 3킬로미터 정도의 완만한 해 |
| 변으로 푸껫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여서 관광객 |
| 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내려쬐는 태양과 하얀 |
| 모래시장, 산호 빛 바다가 휴양지의 삼박자를 완 |
| 전하게 갖추고 있으며 보너스로 야자수가 우거 |
| 진 경치까지 덧붙여져 지상의 낙원 같은 모습을 |
| 보여준다. 선블록을 바르고 비치캡과 선글라스 |
| 를 쓰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다음 해변으로 내려 |
| 가자 이내 비치보이 한 명이 따라붙는다. "패러 |
| 세일링? 바나나보트?" 하면서 바다 레포츠를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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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는 일종의 '삐끼' 다. 눈이 마주치지 않고 계속 곧는 것으로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비췄지만 파통 비치 |
| 까지 와서 바다 레포츠 하나 해 보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미 앞에서 끌어주는 모 |
| 터보트의 움직임에 따라 패러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패러세일러들이 해변의 파아란 하늘 위를 |
| 수놓고 있다. 파통 비치에는 북쪽의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에서부터 노보텔 푸껫 리조트, 클럽 안다 |
| 만 비치 리조트, 임피아나 푸껫 카바나, 홀리데이 인 리조트 푸껫 등이 해안을 따라 들어서 있다. 한국 |
| 허니무너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답게 푸껫의 유명 리조트들에는 보통 한국인 스태프들이 있어 한국인 |
|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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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통은 비치보다는 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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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오후 7시 반, 메인 거리인 소이 방그라를 따라서 다양한 상점들이 줄줄이 |
| 네온사인을 켰다. 한 상점 안으로는 코치와 루이비통의 명품 가방들이 약간은 명풍스럽지 못한 모습으 |
| 로 정육점의 고기처럼 주렁주렁 걸려있다. 물론 이미테이션이다. 태투와 레게 스타일 머리를 시술할 수 |
| 있는 숍들도 있다. 한국에서 30만 원 이상이 드는 레게 스타일 머리가 이곳에서는 3만 원 정도면 가능하 |
| 기 때문에 거리에는 레게 스타일 머리를 치렁거리며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
| 거리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노천 바들이 펼쳐진다. 어두컴컴하고 조용한 일반 바도 있고 |
| 스쿨걸 차림을 한 종업원들이 춤을 추며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곳도 있다. 그 중에서도 독특한 것은 트랜 |
| 스젠더 바와 게임 바. 트렌스젠더 바는 입구부터 시끌벅적하다. 바의 입구 쪽에 있는 플로어에서 트랜스 |
| 젠더 세 명 정도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섹시댄스를 추고 있다. 댄서는 가게에서 고용한 사람들로 밤이 |
| 새도록 순서를 바꿔가며 춤을 춘다. |
| 파통 비치 구경의 마지막은 타이 마사지로 마무리 할 것. 두 시간 동안 상체와 하체를 아크로바틱하게 주 |
| 물러대는 마사지사의 손길을 접하면 아마 푸껫에 머무르는 내내 마사지를 받고 싶을 만큼 중독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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