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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께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라고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흥얼거려보았을 것이다. 이 노래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다 이사오에 의해 만들어져 1984년 우리나라에 방영됐던 장편 애니메이션 빨강머리앤의 주제가이다. 빨강머리 앤의 원제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 출판한 '앤 오브 그린 게이블' 이다. 초록색 지붕의 집에 사는 앤. 주인공의 머리 색깔보다 주인의 주변인물들과 배경에 더 관심이 가는 낭만적인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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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날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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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스터와 비옥한 적토에서 자라나는 사람 머리 크기의 |
| 감자가 유명한 소설 속 배경은 대서양이 휘감고 있는 |
| 제주도 3개 크기의 붉은 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
| '다. 현재 고전문학의 반열에 오른 앤 오브 그린게이블 |
| 은 TV시리즈, 영화, 연극,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장 |
| 르의 소재가 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프린스 에드워드 |
| 아일랜드의 가장 큰 관광산업이 되었다. 봉긋한 퍼프 |
| 스 소매, 잔잔한 꽃무늬의 패브릭, 풍성한 스커트, 위 |
| 로 뚜껑을 올려서 쓰는 나무 책상, 루핀이라는 이름의 |
| 로맨틱한 꽃, 붉게 물든 단풍나무 길을 지나가는 매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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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의 검은 마차, 말이 있는 마굿간 등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로맨틱한 소품과 목가적인 배경 |
| 이 그대로 재현된 곳. 바로 그린게이블이다. 입구에는 원작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일대기를 소개한 작 |
| 은 박물관이 있어 원작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린 게이블에서는 '앤' 이라는 가공의 인물이 생명을 |
| 얻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의 벗' 이 되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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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존재하는 동화속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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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배경인 애번리라는 이름의 공간에는 세상의 예쁘고 아기자기한 자연의 요소들이 모 |
| 두 몰려와 옹기종기 둘러앉았다. 그리고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질서를 이루었다. 그 위에 인간이 가장 |
| 낮은 자세로 자신들의 구조물을 살포시 올려두었다. 자연과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또 |
| 하나의 동화 같은 세상을 만들었다. 소설 속의 공간이 아닌 현실에도 이와 꼭 같은 동화 속 세상이 있다. |
| 그곳은 바로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이자 소박한 아름다움의 정점에 있는 캐번디쉬이다. 캐번디 |
| 쉬는 캐나다 동쪽 대서양에 둘러싸인 작은 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루시 |
| 몽고메리는 앤을 통해 자신의 추억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리고 앤을 통해 기막힌 상상력을 동원하여 온갖 |
| 사물과 자연에게 낭만적인 이름을 붙여 준다. 소설 속 앤의 집인 그린 게이블은 몽고메리의 친척이 살았던 |
| 집을 그대로 묘사했다. 소설을 이끌어 가는 갖가지 에피소드 또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기록 |
| 이다. 이렇기 때문에 섬세하고 구체적인 묘사와 상황 전개가 가능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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