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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의 품위가 깃든 바느질 '효재'
삼청동 입구, 차분한 한옥 한 채가 빠끔히 문을 열고경복궁을 내다본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솔솔 풍기는데 그 앞을 지나는 행인들은 문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가 없다. 외관만으로는 절대로 알아챌 수 없는 짓궂은 곳이 바로 삼청동이 자랑하는 한복집, 효재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것만 같은 이 곳에는 침착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흉내낼 수 없는 품위가 있다. 작업실에 들어가 보지 않고는 툇마루에 들어서서도 한복집인지 쉽게 알 수가 없다.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레 알아지는 것이지, 여기 좀 봐달라고 광고하는 것은 영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 집 주인의 스타일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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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직원들은 음악이나 조명도 없이 그저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햇살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보며 바느질을 한다. 이 집의 주인이자 한복 디자이너인 이효재 씨는 입고 있던 옷처럼 정갈하고 깨끗한 사람이다.벽이나 문에 상처가 나면 부수고 새로 갈지 않고 그 위에 정성스럽게 수놓은 천을 덧댄다. 밉게 박혀있는못도 꽃을 수놓은 천으로 감싸준다. 그래서 그가 만드는 옷은 주인을 빼닮아 한 점 밉게 튀어나온 것 없이정갈하다. SBS 드라마 '왕의 여자' 의 궁중 한복을 만들었던 이 씨는 왕의 품격이 살아 있는 궁중 한복 뿐아니라 집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 한복도 만든다. 또 음식 만들고 대접하는 것을 좋아해 행주, 식탁보, 그릇 덮개 등 다양한 테이블웨어를 만드는 데도 전문가다. 이 모든 것들에는 그녀가 중시하는 예의와 법도가 담겨 있다. 영업시간_09:00 ~ 19:00
자세한 문의_02-720-5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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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묻어나는 여유로움 '운정한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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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한복집을 섭외하던 중, 청운동을 지나가 발길을 |
| 멈췄다. 온통 고상한 향기가 솔솔 흐르는 곳이 눈에 |
| 띄었기 때문이다. 70년대에 만든 간판을 그대로 쓰고 |
| 있는 고전의상실과도, 번화가에 자리한 으리으리한 |
| 숍과도 구분되는 그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한번쯤 |
| 문을 열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녹슨 철판으 |
| 로 장식된 벽과 고고하게 걸려있는 한복 한 벌은 조 |
| 용한 청운동길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여섯 사람 정도 |
| 앉으면 꽉 찰 것 같은 아담한 실내에 들어서니 강남 |
| 의 커다란 숍과는 또다른 훈훈하고 정감있는 매력이 |
| 느껴졌다. 미술을 전공하다 한복의 매력에 빠져 한복 |
| 디자인을 시작했다는 남기자 씨는 서예, 사군자를 배 |
| 우며 얻은 영감을 한복에 접목시켜 디자인한다. 그래 |
| 서 그녀의 한복은 사군자처럼 은은한 향취가 있어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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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 한복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강남에서도 오랫동안 한복을 만들었지만 청운동의 분위기가 좋아 |
| 이 곳에 정착한 지 5년째. 요란한 장식을 넣기보다는 은은한 색으로 한복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
| 남기자 씨는 결혼, 잔치 등 좋은 일로 손님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덩달아 기분이 좋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
| 한다. 또 일생에 단 한 번 입는 옷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더욱 보람이 있다. 이런 그녀의 마음을 듣고 있 |
| 으니 한복 치마에 사군자를 그려 넣은 신사임당의 모습이 떠올르기까지 했다. 한복을 자주 입어 사라져 |
| 가는 전통을 젊은 세대가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운정 한복의 제작 기간은 열흥 정도, |
| 가격은 60만 원에서 1백만 원 선이다. 남기주 씨의 하반기 추천 웨딩 한복은 천연염색 소재의 자연스러 |
| 움을 살릴 수 있는 파스텔 톤의 은은하고 우아한 스타일. |
| 영업시간_10:00 ~ 19:00 자세한 문의_02-720-70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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