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ELD] 작품으로 태어나는 오대호의 고물이야기 ‘정크아트 갤러리’ 고물이 작품으로
가섭산 자락에 들어선 예술공간
버려진 폐품들을 소재로 하여 예술적인 형태로 새롭게 재창조하는 조형예술. 정크아트의 가장 근본적인의미는 환경과 자연 그리고 예술이다. 공해로 남을 그것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풍요와 안정을 주기 때문이다. 충북 음성의 가섭산 중턱에 자리한 '정크아트갤러리' 가 그런 곳이다.가섭산은 음성 시내에서 마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바라다 보이는 산이다. 오대호 관장은 지난 2000년, 이곳에 갤러리를 개관했다.
그동안 경영하던 회사를 정리하고 갤러리를 오픈한 그는 그 후 오랜 기간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부터 돈을 바라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예술로 돈 번다며 핀잔을 주었던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정크아트에 대한 그의 굽히지 않는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이 가는 길을 뒤좇아 가서 이기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그 분야에 몰입하는 것만이 자기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것' 이라는 생각을 그는 바꿔본 적이 없다. 향후 5년 안에 1만 점의 작품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운 그가 살아있는 동안 이루고 싶은 또 다른 꿈은 이곳을 세계적 위상의 갤러리로 키워가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나 찾아와 폐품의 아름다운 변신을 보고 환경과 자연에 대한 이식의 변화를 가질 수만 있다면 그의 예술공간은 더욱 소중한 작업공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