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서 맛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요리는 같은 요리사들이 전담하고 있으므로 '하나같이 자신 있게 |
| 권할 수 있다' 는 것이 점장 강인수 씨의 말이다. 요시사들에 대해 그는 '모두 유황오리에 관한 한 실력 |
| 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 이라 자랑한다. 정말 그 말이 맞는지 요리사들을 만나 물어보는 대신 그들이 |
| 내놓는 음식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검증' 해보아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구수한 향을 풍기며 오리 한 마 |
| 리가 커다란 접시에 엎어진 채 나온다. 직접 운영하는 사육장에서 잡은 오리 뱃속에 참쌀과 흑미, 당귀, |
| 인삼, 녹각, 은행, 무화과 등 23가지의 약재와 곡류를 넣고 진흙으로 만든 토기에 넣어 400도의 온도로 |
| 가마에서 구워냈다는 유황오리진흙구이다. 한 마리를 구워 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전화 |
| 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때 맛을 보기도 힘들다고 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리 배를 가르자 자 |
| 극적이지 않으면서 향긋하고 먹음직스러운 향기가 살살 올라온다. 저절로 젓가락을 향해 움직이려는 손 |
| 을 콱 부여잡고 오리를 토기 속에서 오랫동안 가열하는 이유부터 물었다. "물론 직화를 하면 시간도 절 |
| 약되고 보기에도 더 먹음직스러울 수 있지요.하지만 오리의 두꺼운 기름층을 빼면서 살코기를 부드럽게 |
| 만들기 위해서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기름기가 완전히 빠진 뒤 얇고 아삭하게 구워진 이 껍질을 먹어보 |
| 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강 점장은 우선 껍질부터 먹어보라며 재촉한다. 중국 황후들이 피부미 |
| 용을 위해 오리 껍질에서 나온 기름을 썼다는 말과 함께. 과연, 입에 들어간 껍질은 아삭거리며 씹히는 |
| 느낌이 좋다. 느끼하지도 미끈거리지도 않아 굽거나 튀긴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 담백한 맛을 제대로 |
| 즐기기 위해서는 함꼐 나온 새콤달콤한 소스나 소금에 찍지 않고 먼저 맛을 보는 게 좋다. 구운 요리의 |
| 특성상 습기가 빠지고 뻑뻑해져서 손이 잘 안가기 마련인 살코기 역시 입에서 부드럽게 씹힌다. 닭고기 |
| 에 비해 질기다는 오리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 이처럼 고기가 부드러워 이가 좋지 못한 노인들도 먹기에 |
| 무리가 없어 부모를 모신 가족들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약재와 찹쌀 등으로 속을 꽉 채운 오리 |
| 구이 한 마리면 어른 셋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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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성남 주변 |
| 분당 시내 중앙에 넉넉하게 자리한 중앙공원은 한적 |
| 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주말의 여유를 즐기기에 |
| 좋은 장소로, 공원터에 있는 옛 마을의 집 한 채를 |
| 그대로 보존해 놓은 초가집은 250년 묵은 느티나무 |
| 가 제법 예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에는 글공부 |
| 하는 훈장과 제자,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아낙, 큰눈 |
| 껌뻑거리는 황소 등의 모형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 |
| 되어 있어 재미있다. 맑은 공기속에서 땀을 흘릴 수 |
| 있는 곳을 찾는다면 역시 남한산성이 낫다. 시내에 |
| 서 10분 거리에 있는 남한산성 입구 주차장에 차를 |
| 세운 뒤 수많은 돌무더기들을 지나 천천히 하늘을 향해 발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도시의 소음은 소 |
| 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쫓겨 가고 없다. 산책 겸 운동삼아 잠시 들른 것이라면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으 |
| 면서 등이 촉촉히 젖을 정도의 힘이 드는 남문 쪽 코스를 밟아볼만 하다. 물론 남한산성의 핵심이자 인 |
| 조의 눈물이 서린 수어장대에 이미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다. 산책이나 등산에 별 관심이 없는 |
| 개구쟁이들을 데리고 있는 가족은 성남 시내에 있는 베어캐슬(031-728-5200, www.bearcastle.co.kr)에 |
| 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 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장난감 중에 하나인 테디베어를 테마 |
| 로 꾸민 이곳은 박물관과 레스토랑, 간단한 놀이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나절이 |
| 금방 지나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