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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림이 위치한 운남성은 남쪽으로 베트남과 라오스, 서쪽으로 미얀마와 접하고 있는 중국 남서부에 자리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산지가 많고 고원과 협곡이 들어서 있는 고산지대기 때문에 그만큼 험난하면서도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험한 자연 속에서 소수민족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를 외부의 방해없이 이어올 수 있었다. 이 지역은 중국 내에서도 귀주성과 더불어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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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남성의 상징과도 같은 자연 관광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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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남성의 성도인 곤명에서 동남쪽으로 80킬로미터 정 |
| 도 떨어져 있는 석림은 독특한 운남성 자연환경의 상 |
| 징과도 같은 관광지다. 석림이 있는 지역은 3억 년에 |
| 이르는 기간 동안의 지각변동에 따라 바다에서 땅으로 |
| 그리고 저지대에서 고원으로 바뀌어왔다. 초기에 바다 |
| 속에서 뾰족한 봉우리 모양으로 형성되었던 석회암 지 |
| 역은 지질학적 원인으로 점점 융기했고, 이후 오랜 세 |
| 월동안 많은 비와 뜨거운 태양빛, 용암 등을 맞아가며 |
| 현재와 같은 신비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그 |
| 모습이 마치 돌로 이루어진 숲처럼 보여 석림이라는 |
| 이름을 가지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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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림은 크고 웅장한 바위 봉우리들이 있는 대석림과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간직 소석림으로 나뉘며, 바 |
| 위 봉우리들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을 따라 다 둘러보는 데만 서너 시간이 걸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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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림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나족과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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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림 관광은 관광지 입구에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 |
| 는 소수민족, 사니족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천 |
| 년 동안 석림 근처에서 살면서 이곳의 자연환경에 자 |
| 신들의 문화와 생활을 맞춰온 사니족은 지금도 이곳 |
| 에서 관광객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기념품을 팔고 관 |
| 광 안내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운남성에 거주하는 |
| 소수민족 중 하나인 이족의 한 갈래로 알려지고 있는 |
| 사니족은 화려한 민속의상과 특이한 풍습으로 유명하 |
| 다. 사니족 처녀가 쓰고 있는 모자는 귀퉁이가 뿔모양 |
| 으로 되어 있는데 사니족 청년이 모자와 뿔을 만지면 |
| 청혼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청혼한 청년은 3년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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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될 사람의 집에서 무상으로 농사일을 도와야 하고 결혼한 후에도 아이를 낳을 때까지 처가살이를 |
| 해야 한다고 한다. 사니족 청년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선 석림에서 제일 처음 맞이하는 풍경은 시원하게 |
| 펼쳐진 석림호의 모습이다. 이 호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로, 60년대 초에 이곳을 방문했던 총리 |
| 가 바위만 가득한 이곳의 삭막한 풍경을 보고 '물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아쉬움을 표현해 만들 |
| 어졌다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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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고 뾰족한 바위 봉우리의 물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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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면, 대석림에서 시작하는 |
| 관광 루트를 따라갈 수 있다. 조그마한 비탈길을 따라 |
| 오르다가 '사자정' 이라는 이름의 작은 정자를 지나면 |
| 붉은 글씨로 '石林'이라고 써 있는 돌병풍이 있는 광 |
| 장이 나온다. 관광객들은 모두 이 돌병풍을 배경으로 |
|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분주하다. 이곳에 서 있으면 |
| 주변을 애워싸고 있는 웅장한 돌 숲 속에 갇힌 듯한데 |
| 마치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 속에 있는 양 기분이 묘 |
| 해진다. 이곳에서부터 대석림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
| 있는 망정봉으로 향하는 길은 양의 창자처럼 구불구 |
| 불한 돌길로 이어져 있다. 망정봉으로 향하는 길의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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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에도 주름진 치마처럼 펼쳐진 바위 미로는 내내 이어지는데, 각각의 바위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코끼 |
| 리, 거북이, 개 등의 모양을 하고 있어 안내하는 소수민족 청년의 설명을 듣다보면 감탄이 절로 새어나온 |
| 다. 마침내 망정봉에 닿았다 돌 위에 지어진 이 정자에서 바라본 대석림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
| 발밑에 펼쳐지는 뾰족한 돌봉우리의 물결이 실제로 일렁이는 듯해서 현기증이 날 정도다. 석림이 아니라 |
| 석해라는 이름을 가졌어도 좋을 풍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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