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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4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독일] 도시분류 : [배를린]
기사제목
[COVERSTORY] 이 도시가 품은 문화적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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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그 어느 도시가 나름의 문화적 자존심이 강하지 않겠냐만은 대규모 전쟁을 겪은 독일 대부분의 도시, 특히 베를린의 경우 도시의 90%가량이 파괴되었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던 뮌헨, 그래서 유달리 뮌헨 시민들의 콧대는 높은 듯하다. 독일을 대표하는 문화의 중심 도시이고자 하는 뮌헨에서 이 나라 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확인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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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건축 문화의 아이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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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2006 FIFA 독일 월드컵’의 개막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뮌헨이 결정된 데에도 한몫했다. 뮌헨이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로 결정된 후,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바탕 열띤 논의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30여 년 전 올림픽을 개최했었기에 이미 올림픽 스타디움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축구 전용 경기장을 건설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재원이 필요한 경기장 신축에 대해 여론은 양분될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시민들이 세금을 부담하더라도 도시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시킬 수 있는 모던한 경기장을 새로이 건설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고, 이는 뮌헨 시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또 하나의 문화적 상징 공간이 되었다.알리안츠 아레나는 독일의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가장 신선하다. 단순히 축구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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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 디자인 자체가 갖는 유니크한 매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반투명의 재질로 마감된 아레나의 외관은 그 안에 총 10만 개의 소형 조명을 설치, 뮌헨을 홈으로 하는 두 팀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chen)’이 승리했을 때는 붉은 색, ‘1860 뮌헨’이 우승했을 때는 푸른 색 조명으로 빛난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하얀 색 조명을 유지하는데, 과연 월드컵 경기가 진행될 때는 어떤 빛깔의 아레나로 등장할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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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있는 공간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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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면을 통해 뮌헨 시민들이 그토록 자부심을 지닌 문화 공간 모두를 언급할 수는 없을 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문화 투어가 가능한 갤러리인 ‘피나코텍(Pinakothek)’의 세 공간을 둘러보기로 한다. 도심 북쪽에 자리한 피나코텍 갤러리 세 건물은 각각 바레르(Barer)거리 모퉁이에 차례로 자리한다. 우선 ‘알테 피나코텍(Alte Pinakothek)’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 여겨질 정도로 우아하다. 1836년에 세워진 알테 피나코텍에서는 14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유럽의 회화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갤러리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독일 출신의 색채주의 화가 루벤스(Rubens)의 여러 작품들 - 최후의 심판, 사자 사냥, 그리스도와 참회하는 여인 등 - 을 비롯해 총 8백여 점의 중세와 로코코 시대의 회화적 감성을 즐길 수 있다.알테 피나코텍과 이웃한 건물인 ‘노이에 피나코텍(Neue Pinakothek)’은 18세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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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 20세기에 활동했던 유럽 작가들의 예술적 영감이 깃든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알테 피나코텍보다는 조금 더 활기찬 문화 공간이 이곳은 회화 작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각상과 한층 우리에게 익숙한 -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중세의 신화적 존재감이 투영된 작품에서 벗어나 현실의 세계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에 솔직했던 -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마네와 모네, 르느와르, 피카소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뮌헨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단연 개성 만점의 컨템포러리 작품들로 가득한 ‘피나코텍 데르 모데르네(Pinakothek Der Moderne)’다. 이곳은 하나의 지붕 아래 아트, 건축, 그래픽, 디자인 등 네 분야가 함께 어우러져 둥지를 틀고 있는 복합 공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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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또 같은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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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에 산재한 수 많은 갤러리와 박물관 가운데 가장 독일다운 공간을 찾고자 한다면, ‘독일 박물관(Deutsched Museum)’을 찾아도 좋겠지만, ‘독일’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인 ‘기술’과 ‘자동차’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을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탁월한 테크놀로지 감각이 독일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는 공간인 ‘지멘스 포럼(Siemens Forum)’은 독일의 유명한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에르(Richard Meier)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그는 초기 전자 시대의 발명품부터 최신 트렌드인 초현실적 가상 세계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지멘스 포럼이라는 공간을 통해 ‘의사소통’, ‘정보’, ‘에너지’, ‘이동’, 그리고 ‘건강’이라는 화두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BMW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 된다. 우뚝 솟은 BMW 본사 빌딩 옆에 ‘실버 볼(Silver Bowl)’ 형태로 디자인된 유니크한 박물관 지붕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컨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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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하고자 한단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BMW의 탄생부터 미래에 선보이게 될 BMW 각종 탈 것들은 ‘타임 호라이즌(Time Horizons)’이라는 전시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아쉽게도 박물관은 BMW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대규모 테마 파크로 태어나기 위해 현재 레노베이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전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내년 말쯤 탄생할 BMW 파크를 미리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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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 초고속 열차 이체(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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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을 기차로 여행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유레일 패스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열차 상품 가운데 한 종류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유럽의 나라들은 각 국가별로 국철과 초고속, 야간 및 관광 열차 등 다양한 상품으로 관광객들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 여름에 열리는 독일 월드컵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독일을 여행하는데 있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독일의 대표적 고속 열차와 각종 철도 패스를 소개한다. 한 번 쯤 유럽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플랫폼에서 ICE/ IC/ EC 등을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Inter City Express’의 줄임말인 이체(ICE)는 90년대 초, 독일 고속 열차의 포문을 연 초고속 열차의 대표 상품 중 하나다. 시속 250킬로미터로 시작한 이체는 현재 시속 300~330킬로미터를 자랑한다. 이체는 대부분 한두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기에, 월드컵 경기 관전 후, 독일 주요 도시를 비롯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 인근 국가로 이동하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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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이하다. 한편, 독일에서 장거리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상품으로 IC(Inter City)와 EC(Euro City)가 있다. IC는 독일 주요 도시를 매 시간 연결하는 열차로 국내용 장거리 고속 열차고, 독일과 유럽 국가들을 연결하는 열차가 EC로 인터내셔널 열차로 구분하면 된다. 물론 유레일 패스로도 독일을 여행할 수 있지만 독일 지역만 여행한다면, 보다 경제적인 독일 철도 패스를 권장하며, 인접국을 포함해 여행한다면, 유레일 프랑스-독일 패스, 유레일 독일-베네룩스 패스, 유레일 독일-덴마크 패스, 유레일 독일-스위스 패스, 유레일 독일-오스트리아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여행하고자 하는 도시 간 구간별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는 것도 잊지 말 것. 자세한 문의 www.raileurope-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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