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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인도] 도시분류 : [사르나트]
기사제목
[COVERSTORY] 인도의 불교유적을 찾아서_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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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불교의 4대 성지인 탄생지와 깨달음을 얻은 곳, 처음으로 설법을 한 곳, 열반에 든 곳 중 탄생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인근의 불교국인 태국부터 한국과 일본의 불교도들도 해마다 경건한 마음으로 찾아드는 곳, 인도의 불교 유적을 찾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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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발생한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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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인도 국민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는 힌두교. 국민의 82퍼센트가 믿고 있는 이 종교는 그 범위가 아주 방대하며, 인류가 가졌던 모든 형태의 종교를 아우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 인도인들의 11퍼센트 정도는 이슬람교를 믿고 있고, 4퍼센트 정도는 기독교, 2퍼센트는 시크교, 1퍼센트는 불교를 믿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인도가 세계 3대 종교의 하나로 꼽히는 불교의 발생지임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서 불교를 믿는 인구가 채 1퍼센트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과거 이슬람 제국들이 다른 종교를 탄압했기 때문인데, 12세기에 인도를 점령한 이슬람 세력은 인도 내에서 불교를 없애버리다시피 했고, 그래서 이후 600년 동안 인도에는 불교 신자가 없었다. 지금의 불교 신자들은 1800년대에 스리랑카에서 이동해온 사람들이다. 그래도 인도는 불교 신도들에게 있어서 여전히 성스러운 땅이다. 불교의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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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성지인 부처의 탄생지 룸비니, 깨달음을 얻은 곳 보드가야, 처음으로 설법을 한 곳 사르나트, 열반에 든 곳 쿠쉬나가르 중 현재는 네팔 땅이 된 룸비니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이 인도에 있다. 그래서 해마다 인도로의 불교 성지 순례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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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가야-부처의 발자취를 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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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불교의 4대 성지인 탄생지와 깨달음을 얻은 곳, 처음으로 설법을 한 곳, 열반에 든 곳 중 탄생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인근의 불교국인 태국부터 한국과 일본의 불교도들도 해마다 경건한 마음으로 찾아드는 곳, 인도의 불교 유적을 찾아보았다. 석가족의 태자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는 우연히 보게 된 가난한 백성들의 삶에 충격을 받고 보장된 왕의 지위 대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출가한다. 그는 스승을 찾아 순례를 계속하다가, 현재의 보드가야의 서쪽을 흐르는 니란자나 강 건너편에 위치한 전정각산의 동굴에서 먹지도 자지도 눕지도 않는 6년간의 처절한 고행에 들어갔다. 출가한 그를 찾으러 온 다섯 명의 신하들도 이곳에서 석가의 고행에 감화해 함께 고행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싯다르타는 고행을 중지하고 산을 내려와 닿은 마을에서 수자타라는 여인이 공양한 유미죽을 먹고 힘을 냈고,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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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그가 타락했다고 여긴 다섯 명의 도반들은 그를 떠난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인근의 보리수 아래에서 마침내 무상정각을 이루었다. 현재 보드가야는 불교의 4대 성지 중에서도 순례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순례자들은 마치 고타마 싯다르타가 된 듯 전정각산에서 수자타가 살던 마을, 그리고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까지 그가 걸었던 경로를 이동하며 감회에 잠긴다. 가이드인 싱 씨를 따라 수자타 마을의 수자타 집터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원래 흙으로 작은 불탑을 세워 수자타가 살았던 곳이라는 것을 표시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불교를 장려했던 아쇼카왕을 시작으로 7~8세기에 걸쳐 조금씩 규모를 넓힌 아주 큰 벽돌 불탑이 세워져 있다. 그것을 보고 있자니 한 인도 청년이 다가와, 어설픈 한국어로 이 지역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를 위한 기부를 청했다. 인근에 한국 스님이 학교를 세워, 이 근처를 맴돌며 순례자들에게 구걸하던 마을 아이들을 데려다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것. 사진첩을 보여주며 정성스럽게 설명을 하는 것에 감동해 100루피를 기부했다. 수자타가 싯다르타를 공양했던 곳이라는 경건함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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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보디 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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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기에는 물이 완전히 말라버린다는 니란자나 강을 건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된 그 자리를 찾았다. 지금 그 자리에는 마하보디 사원이 세워져있다. 이 사원을 세운 아쇼카 왕은 힌두교를 근간으로 한 마우리아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왕인데, 칼링가 왕조와의 전쟁을 겪으며 평화주의자로 변해 불교로 개종, 불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현재의 마하보디 사원은 아쇼카 왕이 세운 모습은 아니고, 이후 힌두 사원으로 변하기도 하는 등 고난을 겪다가 1882년의 보수 공사로 완성된 것이다. 2년 전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마하보디 사원 건물 안에는 부처상이 놓여있고, 관람객들은 그 앞에 앉아 손을 합장한다. 뒤쪽에 앉은 한 청년이 부처상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하보디 사원에서는 사원 건물 보다는 주변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더 좋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어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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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가 된 바로 그 보리수나무 아래 금강보좌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얇은 석판이 둘러쳐져 있어 그 사이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지만, 깨달음을 얻은 부처가 법열경에 취해 7일씩 같은 행동만을 하며 머물렀다는 총 일곱 군데의 장소에는 그 장소에서 이루어졌던 각각의 행위들이 영어로 안내판에 써 있다. 마하보디 사원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답다. 노을이 지는 사이로 높게 솟은 사원의 건물이 역사의 한 장면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때맞춰 달이라도 걸리면 분위기는 더욱 묘해진다. 사원을 구경하고 나가는 길에는 불교용품 가게에서 파견된 호객꾼들에게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한다. 아까 수자타 마을에서부터 따라다니던 한 아저씨에게 이끌려 들어가 봤더니 백단향 냄새가 코를 찌른다.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나 백단향으로 만든 부처상 등 성지순례를 온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사게 되는 물건들이 그득하다. 처음 부르는 가격은 바가지에 가까우니 잘 흥정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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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나트-부처가 처음으로 설법한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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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는 자신의 깨달음을 전해줄 첫 번째 대상을 찾아 사르나트로 왔다. 그 대상은 바로 자신과 함께 전정각산에서 수행했던 다섯 도반. 싯다르타가 유미죽을 먹는 것을 보고 타락했다고 도망쳐 이곳에 왔던 그들이지만 부처로 거듭난 그의 모습에 자신들도 모르게 자리를 청했고, 이에 부처는 첫 설법을 하며 제자가 된 이 다섯 사람을 중심을 불교 교단을 성립했다.보드가야에서 사르나트로의 여정은 꽤나 멀다. 거리로도 250킬로미터에 달하고, 그나마 도로 사정이 안 좋아서 차로 이동하는 데만도 7시간 가까이 걸린다. 그 시절 부처의 걸음걸이로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현재 사르나트에는 둔중한 갓 모양의 다멕 불탑이 지름 28.5미터, 높이 33.5미터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듯 서 있다. 하지만 부처가 처음 설법을 한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 세운 다마라지까 불탑과 640년경 이곳을 찾았던 현장법사의 기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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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있는 수십 개의 사찰은 흔적만 남아 옛 영광을 엿볼 수 있을 뿐이다. 1931년에 세워진 물라간다꾸띠 비하르는 사르나트 일대에서 가장 번듯한 불교 사원이다. 부처의 생애를 그린 거대한 벽화와 대리석 바닥이 경건한 느낌을 전해준다. 사원 밖에는 부처가 다섯 제자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는데, 스테인레스 지붕 아래에 설치된 약간은 조악한 모양이라 웃음이 난다. 불교와 관련된 유적지를 돌아보며 종교적인 의미에 비해 간소하게 꾸며진 모습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순례객들은 오늘도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부처의 깨달음을 찾아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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