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끔하게 정돈된 도시의 거리와 이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짙푸른 녹음의 공원, 그리고 크고 작은 선박들이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운하로 대표되는 코펜하겐. 하지만 이 도시에는 도도한 자태를 뽐내는 멋스러운 왕궁들이 있어 이 또한 꽤 괜찮은 볼거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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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 주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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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과 유럽 대륙을 이어주는 관문 도시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다. 덴마크어로 ‘쾨벤하운(Kobenhavn)’이라 불리는 코펜하겐은 483개의 덴마크를 구성하고 있는 섬들 가운데 셀란 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우선 코펜하겐의 중심지에는 지금으로부터 4백 년인 1605년 건립된 시청사 건물이 자리한다. 마치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 듯한 분위기의 빨간 색 벽돌로 지어진 이 건물은 코펜하겐이라는 도시를 탄생시킨 압살론 주교의 동상이 그 입구를 엄숙하고도 당당하게 수호를 하고 있다. 시청사의 중앙에는 높이 1백 6미터의 시계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사실 겨우 1백 미터 남짓한 전망대에 올라서도 도시 전체를 살필 수 있다는 것은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 해발 170미터밖에 되지 않는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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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시청사 주변으로는 가급적 5층 높이 이상의 건물을 짓지 않아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려 하는 시민들 노력이 더 큰 이유가 된다. 또한 잘 알려져 있다시피 덴마크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고향으로 유명하기에 도시의 중심인 시청 앞 도로변에는 그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도로의 이름 또한 그의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다. 길 건너편에는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로 명성이 높은 티볼리 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은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만 빼고는 여름 시즌에만 오픈한다고 한다. 놀이공원인 만큼 다양한 기구들은 물론 녹음이 우거지는 잔디밭에서는 각종 음악회와 퍼포먼스 등이 열려 이 도시를 더욱 낭만적인 곳으로 만들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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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왕이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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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에서 운하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기노라면 도시 발상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크리스티안스보르그(Christiansborg)’ 궁전을 만날 수 있다. 바로크 양식의 이 궁전은 12세기 건축 이후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재건되었는데, 현재의 모습은 1928년에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1792년 화재로 왕실이 아말리엔보르그 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왕실의 주거지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국회의사당과 더불어 압살론 주교 시대의 유적과 연극사 박물관 등도 자리하고 있다. 1894년, 크리스티안 8세는 이 건물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할 것을 명했는데, 그는 ‘국민의 사랑이 바로 내 힘이다’라며 권력의 일부를 국회로 이양하는 헌법에 서명을 함으로써 단행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 현재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란, 국회의사당 건물 입구에 자리한 ‘고민하는 얼굴의 조각상’이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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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 중 하나가 덴마크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의사당 건물을 뒤로하고 정원으로 들어서면 분수대를 중심으로 정면에는 5백만 권 가량의 고서가 보관되어 있는 국립도서관이, 그 왼편으로는 무기박물관과 실존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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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1백 미터 남짓한 전망대에 올라서도 도시 전체를 살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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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화재로 왕실이 주거지를 옮긴 곳이 바로 ‘아말리엔보르그(Amalienborg)’ 궁전이다. 총 네 개동의 로코코 스타일로 건축된 이 궁전은 팔각형의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데, 현재 덴마크 국왕인 마르그레테 여왕은 네 개동 가운데 크리스티안 9세의 궁전에 거주하고 있으며, 여왕이 궁에 머물고 있다면, 매일 정오에 멋지고도 엄숙한 근위병의 교대식이 열리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보다 거시적으로 궁전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말리엔보르그 궁전 건너편에 자리한 프레데릭스 교회의 중앙 돔에 올라보자. 1794년 프레데릭스 5세의 명에 건축되기 시작한 이 교회는 무려 1백여 년의 세월동안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유럽의 여느 교회와 마찬가지로 그 규모의 거대함과 분위기의 웅장함이야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특히 이 교회는 이웃국가인 노르웨이에서 들여온 최고급의 대리석으로 마감이 되어 있어 일명 ‘대리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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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라 불리기도 한다.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궁전으로 ‘로셴보르그(Rosenborg)’를 들 수 있겠다. 덴마크의 국왕 중 가장 호전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권력을 보여줬던 크리스티안 4세의 명으로 만들어진 로셴보르그는 애초에는 그의 개인정원으로 꾸며진 탓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네덜란드식 별장 개념의 빨간 벽돌 건축물이다. 이곳에는 그의 연인이었던 키아스텐 뭉크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그는 이곳을 너무나도 좋아한 탓에 평생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그의 대관식에 쓰였던 보물과 가구, 의상 등이 전시된 덴마크 왕실의 보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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