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의 광활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피니시 디자인은 그 실용성과 예술성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핀란드인들에게 디자인이랑 '특별한 그 무엇' 이라기보다는 그저 일상생활일 뿐이다.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의 중앙역 남쪽에 조성된 디자인 구역은 이런 핀란드 디자인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93개의 디자인 숍이 모여 있는 핀란드 디자인의 메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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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인에게 디자인은 생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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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인들에게 디자인이랑 특수한 분야라기보다는 일상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그 무엇이다. 일반인들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크고, 집에서 쓰는 작은 제품 하나도 디자인이 예쁘면서 실용적인 것을 선호한다. 그런 만큼 예쁜 디자인 숍들도 많은데, 특히 헬싱키 중앙역 앞쪽의 에스플라나디 공원 남쪽 지역은 디자인 숍들이 모여 있는 디자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구역에는 인테리어, 패션, 앤티크, 주얼리 숍등 피니시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숍들이 모여 있다. 디자인 구역의 중심인 에로타잔 거리의 광장 앞에는 디자인 포럼이 자리하고 있다. 디자인 포럼은 피니시 디자인과 관련된 전시 개최, 정보 제공, 제품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맡고 있는 곳이다. 1층과 지하에 있는 전시실에서는 실험적인 피니시 디자인의 현재를 볼 수 있으며, 디자인 포럼 숍에서는 다양한 피니시 디자인 제품을 살 수 있다. 판매하는 제품은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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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제품부터 젊은 디자이너들이 만든 컨템포러리 디자인 제품까지 다양한데 제품을 만드는 재료도 나무, 도자기, 유리, 주얼리, 천까지 각양각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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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과 실용성, 거기에 재치까지 더한 상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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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포럼 앞쪽의 우덴만 거리에 자리한 '이바나'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다. 매장 안의 넓은 공간에는 가장자리에만 의류 몇 벌이 걸려있을 뿐, 가운데는 텅 비어있어 마치 갤러리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새, 보트, 여자의 얼굴 등 독특한 주제로 반복되는 프린트의 의류 또한 진열된 상품이라기보다는 마치 오브제 같은 느낌을 준다. 디자인 포럼의 남쪽, 코르케아부오렌 거리에 있는 '로즈'는 아주 재미있는 디자인 숍이다. 소녀 취향의 간판부터 심상치 않은 이 지하의 작은 숍에 발을 들여놓으면 온통 분홍, 빨강, 보라색의 로맨틱한 디자인 제품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어릴 때 학교 앞에서 기계에 100원을 넣고 뽑던 플라스틱 반지, 바비 인형의 빗같은 제품도 이곳에선 엄연한 상품이다. 이 곳에서 파는 제품들만큼이나 로맨틱하고 수다스러운 주인아주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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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큰 동작을 곁들여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들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온갖 잡동사니를 달아놓아 어디에 넣어둬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는 키홀더' 라는 설명에 이르면 그녀의 재치에 더 이상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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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디자인 숍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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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에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라카 거리의 '헤리 쉬르자넨'은 같은 이름을 가진 장인이 운영하는 주얼리와 가죽 제품 숍이다. 25년간 이곳에서 숍을 운영하고 있다는 스킨헤드의 해리 쉬르자넨 씨는 원래 금속 제품만을 다루다가 가죽에 흥미를 느끼고 배워서 지금은 금속 제품과 가죽 제품을 같이 만들어내고 있다. 숍은 작업실을 겸하고 있어 테이블 위에는 잘라놓은 가죽이 차곡차곡 쌓여 있고, 안쪽에는 금속 작업실이 보인다. 숍 안에 들어서자 가죽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가죽 제품은 가죽 자체가 터프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단순함이 매력이다. 은실로 만든 정육면체가 얽혀있는 팔찌, 고정된 곡선을 유지하고 있는 목걸이등 그가 만들어내는 주얼리 제품은 상업적이라기보다는 실험적이고 예술적이다. 해리 쉬르자넨에서 북쪽으로 한 블록 정도 가면 보이는 '클라에스 니스트롬' 역시 같은 이름의 주인이 운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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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얼리 숍이다. 자연에서 주얼리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다는 니스트롬 씨의 작품들은 일견 무난한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디자인이나 원석의 색감 등이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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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니시 디자인의 세계적인 브랜드 아르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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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플라나디 공원에서 코르케아부오렌 거리로 진입하는 입구에 자리한 '아르텍'은 우리나라 청담동에도 매장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다. 아르텍을 설립한 '알바알토'는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세계적인 건축가로, 건축에 대한 아이디어의 연장선상에서 가구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1935년에 아르텍을 설립했다. 아르텍 숍 안에 들어가면 넓은 매장 안을 채우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가구들이 눈에 띈다. 아르텍의 상징과도 같은 곡선의 다리를 가진 목재 의자는 편안한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실용성을 최우선에 두면서도 우려한 디자인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테이블과 장식장 등은 몇 단계로 빼고 넣는 것이 가능해 좁은 공간과 넓은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헬싱키의 디자인 구역에는 총 93개에 이르는 숍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좁은 골목마다 숨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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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예쁜 디자인 숍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다. 디자인 숍들 사이사이에는 세련된 미술 갤러리와 사진 갤러리 등도 자리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예쁜 디자인 숍들을 구경하다가 허기가 느껴지면 작은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디자인 포럼의 맞은편에는 '헬싱키 데이 스파'가 들어서 있으니 이곳에서 피곤에 지친 하루를 편안하게 마무리 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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