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DEMONDE Contents

ON THE COVER
이번 달 표지의 주인공은 예술가의 마을, 고가네초에서 만난 미사에 상이다. 길을 물으러 잠시 들
른 사무실에 그녀는 홀로 쓸쓸히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의 아멜리에
를 보는 듯했다. 그녀의 귀여운 자태를 밝은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고, 흔쾌히 수락 받았다. 밖으
로 나온 그녀는 생각보다 밝았다. 도로 연석에 사뿐히 앉아 환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평소에는
지금보다 이곳에 사람이 더 많은데……” 라며 아쉬움 섞인 감정도 토로했다. 요코하마에서 태어
나 쭉 자랐다는 그녀에게 고가네초의 변신은 더할 나위 없이 기뻤을 것이다. 그녀 옆에 있는 정지
선은 새로운 출발을 뜻한다.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는 이 가을이 그것과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녔
다. 글 김지은 기자 사진 강건호

(1P)
040 COVER STORY JAPAN

042 JAPAN Yokohama
Attractive Reform Atelier
요코하마, 내일을 꿈꾸는 아틀리에
오래된 것을 간직하기란 어렵다. 유행이 지난 옷은 버려지기 일쑤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리폼
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예쁜 옷을 만들어 낸다. 요코하마는 그 누군가와 같은 도시이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로 공원을 만들고, 윤락가의 방을 예술가의 작업실로 탈바꿈해 버리는.

058 JAPAN Shikoku
Let's taste untouched island
시코쿠, 익숙하지 않은 섬을 맛보다
존재를 알지 못했던 하나의 섬이 있다. 험한 산과 계곡을 지나자 노오란 논 옆으로 맑은 강물이 흘
렀다. 7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 바다의 신을 모시는 신사를 찾았고, 88개의 절을 순례하는 순례자
의 뒤를 따라 걸었다. 섬은 낮이면 200엔짜리 우동 한 그릇에 긴 줄을 서는 사람들로 복작거렸고,
밤이면 목구멍으로 사케 넘어가는 소리가 바닷바람을 타고 어둠 속에 들려왔다. 그 섬의 이름은 시
코쿠다.

070 JAPAN IWATE
Cycling in Fall
오색단풍과 함께 하는 하치만타이 사이클링
아오모리 공항에서 차로 1시간 40분, 아키타 공항에서 2시간 40분, 센다이 공항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 바로 이와테현의 앗피고원이다. 홋카이도에 뒤지지 않는 극상의 설질과 압도적인 스케
일의 스키 코스로 유명한 앗피리조트에 흰 눈이 가득 쌓인 겨울이 아닌 푸른 하늘과 오색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 방문한 이유는 사이클링을 위해서이다. 저질체력의 기자가 무쇠체력의 사이클 팀
과 펼쳐나가는 이야기!

076 JAPAN KYOTO
Different aspects of Kyoto
당신이 알지 못하는 교토(京都)
교토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우선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로 잘 알려진 금각사가
있겠고, 실제로 교토를 여행한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경험으로 꼽는 기요미즈데라도 빼놓으면 섭섭
하겠다. 여기서 작은 반전이 하나 있다면 기자가 이번에 소개할 장소들은 이런 대표 명소들이 아니
라는 것. 교토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해보자!

080 JAPAN USJ
For the Kid Inside, Universal Studio Japan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즐거운 동화 속 세상,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사람에게는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다. 하지만 시간과 함께 우선 몸이 성장하고, 항상 보호받던 가
족 틈에서 사회로 나와 매일매일 생존경쟁을 벌이며 마음도 점차 단단해져 간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각자의 마음 속엔 어린 시절의 그 아이가 존재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마음
속에 동심을 간직한 모두를 위한 동화 속 환상세계이다.

(2P)
TRAVEL
NIIGATA l YORK l DOHA l ANGKOR WAT l MACAU l BAYERN

084 NIIGATA
新潟の新しいキーワード’味’, ‘芸術’
니가타의 새로운 코드 ‘Taste’, ‘Art’
시도 때도 없는 변화무쌍한 날씨 앞에 일본으로 향하는 길이 그리 편치 않았지만 결국 ‘로키’라
는 강력한 태풍을 만나고 말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나가노와 니가타를 제대로 촬영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워낙 숨겨진 매력이 가득한 곳이라 그닥 절망적이지 않았
다. 아무리 로키가 방해를 했어도 끈질기게 찾아 낸 니가타의 새로운 키워드를 공개한다.

092 DOHA
Soon lost oneself in the excitement of DO-HA
익숙하게 빠져듦의 미학 ‘도하’
우연히 길을 걷다 낯선 곳에서 익숙함을 발견하고 놀랠 때가 있다. 낯섦과 익숙함은 평행선을 달리
고 있는 것이다. 예기치 않게 짧은 체류를 해야 했던 도하였지만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 달라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귓전을 맴도는 잠이 오지 않는 신기루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보냈던 짧지만
강렬했던 그리고 또 가야 할 이유가 분명한 도하를 이야기 하려 한다.

100 YORK

York, Full of Historical & Religious Themes
역사적, 종교적인 테마가 가득한 ‘요크’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나그네의 발길에 닳고 닳아 나이를 알 수 없게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조약돌
이 깔린 좁은 골목길들, 이층 창문을 열고 건너편으로 손을 내밀면 손이 닿을 듯이 서로 이마를 맞
대고 속삭이는 듯한 건물들, 고개를 숙여야 들어 갈 수 있는 아주 작은 문의 오밀조밀한 물건들을
파는 가게들. 그런 것들이 역사와 함께 어우러져 오늘도 요크는 세계 각지로부터 관광객을 끌어 들
인다. 이 조그만 도시이름에서 그래도 우리로 치면 강원도에 해당하는 잉글랜드 동북부 요크셔 지
방 이름과 미국의 뉴욕 이름이 나온 것임은 굳이 설명 하지 않아도 알 법하다.

108 ANGKOR WAT
Pearls are found in poverty ‘Angkor Wat’
빈곤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다 ‘앙코르 왓’
그런데 눈물 나도록 빈곤한 이 나라에도 진주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시엠립에 있는 앙코르 왓(앙코
르는 도시, 왓은 사원이라는 의미) 사원이다. 정말 앙코르 왓은 일단 가보면 그 웅장함과 고풍스러
움, 그리고 특이함과 경이로움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보통 태국의 사원들이 형형색색
화려한 반면 앙코르 왓은 소박한 색채이면서 그 디자인과 구조, 웅장함 등으로 보는 이의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고 할까.

116 MACAU
Do you want a piece of Macau?
마카오에서 혼자 놀기 Part 2
흔히 말하길, 마카오는 워낙 작아서 홍콩을 갈 때 하루 정도 껴서 둘러보면 충분하다고 한다. 여기
에 대한 기자의 생각을 듣기 전에 우선 갓 구운 에그타르트처럼 따끈따끈한 마카오 한 조각 어떠신
지?

120 BAYERN
Nobody can predict Alps
알프슈피체 정상에서 외치다
뮌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기차를 타고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독일 최
고의 겨울휴양지이자 알프스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 나의 알프스 여행길은 하이킹이니 트레킹이니
이름 좋은 타이틀로 시작되었다. 서울 시내에 있는 남산조차 제대로 못 올라가면서 독일까지 와서
등산을 하겠다니 한국에서 안 하는 짓을 가끔 이렇게 외국에서 하는 것이 이국적인 여행의 매력인
걸까.


(3P~4P)
LIFE+
INTERVIEW GOURMET HOTEL

038 INTERVIEW I
Happy People makes Happy Flight
행복한 사람, 행복한 비행
무엇이든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마음이 깃드는 법이다.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 항공의 지사장
으로 새롭게 취임한 질 로슈씨를 만난 후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앞으로의 비행이 얼마나 행복할
지를.

082 INTERVIEW II
Meet Harvey Hamazaki Of Ontario Tourism Marketing Partnership Corp
온타리오 주 관광청 하비 하마자키 국장을 만나다
“한국은 매우 자주 들려봤고, 그때마다 언제나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제 감정을 한마디
로 표현한다면 ‘한국사랑’이라고 말하고 싶군요”라는 기분 좋은 표현 못지 않게 호감이 가는 것
은 예의 그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 분 단위로 쪼개가며 일정을 소화할 만큼 바쁜 가운데서도 배려
와 여유로움을 잃지 않았던 하비 하마자키 캐나다 온타리오 주 관광청 아시아 담당국장과 ‘쇼 케
이스 캐나다 2011 아시아’의 둘째 날 아침, 짧지만 굵은 만남을 가져 보았다.

124 Gourmet
Taste of Mediterranean and Asia, ‘Marco Polo’
지중해 레스토랑과 아시안 레스토랑의 묘한 동거, ‘마르코폴로’
2011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연말 준비가 한창이다. 연인과의 크리스마
스 데이트는 물론, 사적이고 공적인 송년회 모두에 어울리는 최고의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여 한
달 일찍 다녀와 봤다.


130 HOTEL
Four Seasons Macau
우아한 휴식과 생기발랄한 엔터테인먼트가 공존하는 ‘포시즌 마카오’
포르투갈과 중국 문화가 융합되어 있어 보다 다채로운 다이닝, 쇼핑,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카
오! 마카오의 코타이 스트립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 포시즌을 소개한다.

132 READER'S ESSAY
Istanbul
발길 닿는 곳마다 특별한 이스탄불
터키의 대표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대부분은 이스탄불이 배경이다. 특히 그의 자전적 에세이
<이스탄불>에서 이 도시는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묘사된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반짝이는 물결, 갈라
타 다리에서 바라본 석양, 꼬불꼬불한 골목길 등. 나는 그의 책을 읽으며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이
스탄불에 대한 상상을 키워갔지만, 언젠가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
다.

FEATURE & CHOICE
024 Feature Music My Own Private Music #5 어느 사진작가의 뉴욕앓이

026 Feature Art & Humanities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을 위하여

028 Feature Drink 커피콩의 고향

030 Feature Film Jules and Jim 삼각함수, 쉽게 풀리지 않는

032 Feature Travel & Weather 오늘 날씨, 참 어렵네요

034 Choice Fashion 커플모자, 싱크로율에 대하여

036 Choice Item 이제는 텀블러시대
037 Choice Beauty 그 남자의 피부

ETC
018 EDITOR'S NOTE
020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2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36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38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2 INDEX
144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145 OMNI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