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 COVER STORY ALGERIA
Who Ventures Nothing has no Treasure in Algeria
서쪽 나라, 알제리 대 모험
미리 말씀 드립니다. 만약 당신이 꿈꾸는 여행이 편하고 예쁜 것만 보고 싶은 거라면 이 페이지를 과감히 넘기셔도 좋습니다. 알제리에서는 비행기를 한번 타려면 가방과 몸을 샅샅이 수색 받는 굴욕을 감수해야 하고, 새마을운동을 시작할 때 즈음의 우리네 마을처럼 정신 없는 풍경과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약 당신이 꿈꾸는 여행이 굳게 닫힌 문을 힘겹게 밀어내고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인디애나 존스의 모험 같은 거라면 알제리는 사투 끝에 얻게 되는 신비의 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지중해부터 사하라사막 그리고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들까지, 자연 상태 그대로 눈부시게 빛나는 보물들을 간직하고 있거든요.

038 ALGERIA Algiers
The Algiers’s Door was Just Opened
이제야 만났지만, 반가워요!
알제리의 수도, 알제는 고집스런 시골 노인을 닮았다. 보따리를 숨겨놓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쉽게 보여주지 않는. 알제의 경찰들은 이곳의 여행이 시기상조라며 계속해서 경고하지만, 이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감동들은 간과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보따리 속에 꽁꽁 싸매져 있던 사람들의 편견 없이 순수한 마음이다.

048 ALGERIA Djanet
How to Live Romantically in Sahara Desert
낭만 블루 맨의 사막 유랑기
몸이 버터처럼 녹아 내릴 것만 같은 뜨거운 낮과 심장도 얼려버릴 듯 차가운 밤이 공존하는 사하라사막. 세계에서 가장 일교차가 심한 이 변덕쟁이도 누군가에게는 애틋함을 불러일으키는 고향이다.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낭만 블루 맨은 오늘도 이곳에서 축제를 즐긴다.

060 ALGERIA Oran
Albert Camus: Minotauros     
고독을 걷는 시간
여백의 미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화려한 도시에서 우리는 하루하루 지쳐간다. 어쩌면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고독을 닮은 사색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너무 멀지 않은 자연 속에서 누리는 ‘그저 바라봄’의 여유. 여기 알제리에 그 시간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한 남자가 있다.












(2P)
TRAVEL
KUALA LUMPUR l MOSCOV l LUANG PRABANG l ASAHIKAWA l BEPPU l MIE

070 KUALA LUMPUR
Something Unexpected At Every Turn
예측불가 쿠알라룸푸르
어떤 말을 덧붙여야 쿠알라룸푸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작은 세계와도 같은 말레이시아의 수도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이주해온 이들의 문화가 공존한다. 얼핏 보면 뒤죽박죽인 것 같지만 그 안에서의 묘한 질서와 조화가 유지되는 흥미로운 도시. 몇 개의 단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쿠알라룸푸르는 언제나 예측불가다.

084 MOSCOV
Tolstoi Meets in Yasnaya Polyana
야스나야 빨랴나에서 톨스토이를 만나다
누구에게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를 받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들이 있다. 그것은 고향의 뒷동산 일 수도 있고 어머니와 나란히 손잡고 하교하던 시골 집 앞 논두렁일 수도 있다. 내게는 이제 막 소개 하려고 하는 톨스토이의 야스나야 빨랴나 고향집 장원과 모스크바 집 정원이 그것들 중의 하나다.

092 LUANG PRABANG
‘Sabadee’ Luang Prabang
내려 놓기 위해 찾는 곳, ‘좋은 하루’ 루앙프라방
여행이란 그저 낯선 곳을 향한 오감의 분출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것만 충족됐다면 즐거운 여행이 됐다고 충분히 자위할만하다. 하지만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을 다녀 온 뒤로는 적어도 분출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멋쩍어졌다. 루앙프라방이란 곳에는 도저히 함부로 분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조용히 스스로의 허울과 거죽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098 ASAHIKAWA
縁, 懐かしさの雪国 ‘旭川’
인연, 그리움의 설국 ‘아사히카와’
눈이 멀 정도로 아름다운 설국(雪國),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사케, 북해도만의 으뜸인 황홀한 라멘의 향연, 동물들이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정형화되지 않은 특별한 동물원 그리고 이외에도 다양한 맛과 멋을 안고 있는 아사히카와. 그러나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에는 가슴이 시릴 정도의 아름다운 문학적인 정서가 깊이 깔려있다는데 있다. 스치는 바람에도 하염없이 내리는 눈에도 깊은 그리움이 묻어나는 곳이 바로 아사히카와다.

106 BEPPU
Meet Hello Kitty, Dolphins, and Monkeys in Beppu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가득한 벳푸
일본 제일의 용출량을 자랑하는 온천 도시답게 벳푸시의 거리 곳곳에서는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벳푸에 즐길 거리가 온천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산중턱에서 내려다 보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작고 아름다운 해안도시인 벳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파리, 돌고래와 놀 수 있는 최첨단 아쿠아리움,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헬로키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완벽한 주말 여행지로, 낮에는 신나게 돌아다니고 밤에는 뜨끈한 온천 물에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112 MIE
Attractive hidden place, Mie
일본의 숨은 매력, 작지만 풍요로운 미에
‘간사이 지방’ 하면 우리는 흔히 오사카, 교토를 떠올리곤 아주 익숙한 느낌을 받는다. 덩달아 생각나는 나고야도, 고베도 마찬가지다. 옆집같이 친숙한 이 지방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름조차 생소해서 가볼까 말까 망설이게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 소개해도 각자 입맛에 꼭 맞을 알찬 곳. 지금 바로 간사이의 핵심, 미에현으로 떠난다.




(3P~4P)
LIFE+
INTERVIEW l HOTEL&RESORT l GOURMET l HOTEL

032 INTERVIEW
Chile, Land of Contrast
칠레는 극과 극의 매력을 가진 땅
한국과의 먼 거리에 비해서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와인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그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은 칠레. 열 손가락으로는 절대 셀 수 없는 무한매력의 칠레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주한 칠레대사관의 에르난 구띠에레스 상무관을 만나 칠레의 매력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118 Hotel&Resort
No matter where or why you travel
일상을 잊게 하는 태국의 푸른 침실
오래 전 책을 읽다가 동감한 구절이 있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천국과도 같은 곳에서 낮과 밤을 보낸 시간들은 오히려 일상을 버리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

126 Gourmet
A special entrecote cuisine, Chez Josephina
정통 프렌치 스테이크, 앙트르코트의 진수 ‘쉐 조세피나’
대륙의 수많은 스테이크들 중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유러피안 ‘고기요리’가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우아하게 즐기는 프렌치 스테이크가 바로 그것. 스테이크가 프랑스식?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이름도 우아한 ‘앙트르코트’를 지금 만나보자.




132 HOTEL

Fairmont Peace, Shanghai
상하이의 전통적인 고풍스러움
서구화 된 대륙의 중심 상해에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호텔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소개한다. 이국적인 정취와 중국 고유의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어 내 여행까지 더 설레게 해 줄 오리엔탈 럭셔리 하우스. 페어몬트 피스 상하이다.



FEATURE & CHOICE

022 Feature Music My Own Private Music #7 Chico & Rita OST
024 Feature Travel Tip 떠날 때의 마음은 가볍게, 두 손도 가볍게!
026 Feature Travel Plan 신년 여행계획 세우기
028 Choice Beauty Oil is better than water
035 Choice Fashion 당신의 귀가 바라는 어떤 것


ETC
016 EDITOR'S NOTE
018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0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36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38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2 INDEX
144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145 OMNI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