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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COVER
이번 달 표지의 주인공은 아누라다푸라의 스리마하 보리수 사원 앞에서 만난 스리랑카 여인들이다. 하나같이 하얀 옷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이 마치 ‘5월의 신부’를 연상시키지만 그녀들은 그저 부처님께 기도드리기 위해 사원을 찾은 것뿐이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최고의 옷을 입고 신께 경배드리는 그녀들의 신실하고 순수한 마음은 새하얀 신부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날, 한 떨기 뜨거운 백합처럼 타오르는 그녀들 앞에 스리랑카의 태양도 잠시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글 김지은 기자 사진 강건호

(1P)
032 Cover Story_ Sri Lanka
Sri Lanka, Tell me How to Keep the Tradition
스리랑카, 전통이 익어가는 계절
전통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선조는 자유롭게 남기고 떠났지만, 그걸 보존하는 것은 후세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길고 긴 세월의 격차만큼 전통 본연의 모습을 지켜내기란 더욱 어렵다. 그래서 종종 외형은 남아있지만 정신이 사라지거나 의미가 다른 틀로 옮겨져 새로운 형태로 탄생하기도 한다. 나라마다 그러한 변화과정을 기록한 문헌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인데, 만약 스리랑카에도 존재한다면 비교적 두께가 얇을 거라 확신한다. 이곳의 더디게 흐르는 시간이 오랜 과거와 현재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안에는 전통을 지키려는 자와 지키고는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자의 애환이 여실히 담겨 있다.

034 Sri Lanka_ Cultural Triangle
Historic Cities of the Sinhalese Dynasty
신할라 왕조의 환상을 보다
스리랑카 내륙의 세 도시를 선으로 이으면 일명 ‘문화 삼각지대’가 형성된다. 그 안에는 천도를 거듭하며 여러 도시에 불교의 숨결을 불어넣은 신할라 왕조의 2천 년 역사가 묻어난다. 크게 입김 불면 날아갈까,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걸었더니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 두 눈앞에 펼쳐지더라.

056 Sri Lanka_ Southwest Coast
The Sea Complains It Wants Other Things
바다의 남서풍이 실어온 것들
스리랑카의 바다는 다채롭다. 특히 과거에 남서풍을 타고 온 아라비아 상인에게 문을 활짝 열며 바다의 실크로드를 완성한 남서해안의 마을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전통에 각자의 앞바다가 들여온 요소를 버무려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하지만 바다는 오늘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고, 어느새 새로웠던 문화는 옛것이 되어 사라지려 한다.

064 Sri Lanka_ Traditional Item
Smart Shopping in Sri Lanka
스리랑카의 전통을 쇼핑하라
이왕 여행간 거, 특산품 하나쯤 사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다. ‘스리랑카’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들만 소개하니, 주목하시라.

(2P)
TRAVEL
KUALA LUMPUR l 권석하 l XI'AN l CANADA l TOCHIGIㆍCHIBA l AICHI l SAKAIMINATO

066 KUALA LUMPUR
Twinkle Twinkle Kuala Lumpur's Night
별빛과 달빛을 이기는 쿠알라룸푸르의 환한 밤
쿠알라룸푸르의 밤에는 반전이 있다. 음주를 금지하는 이슬람의 율법을 완벽히 뒤집어버리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유쾌한 밤. 도시에 어둠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하나 둘 밖으로 나온다. 에너지 넘치는 이 시끄러운 밤이 아쉬워서인지 사람들은 자꾸만 거리 위를 헤맨다.

072 권석하

078 XI'AN
Two heroes made the kingdom of love and desire, Xi'an
두 영웅의 욕망과 사랑이 만들어 낸 왕국, 시안
시안센양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도로 주변은 하늘을 찌를 듯 한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지금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마치 고대 도시 장안(시안의 옛 이름)이 아닌 현대 도시 시안으로 잘못 찾아온 실수를 범한 듯. 하늘도, 땅도 모두 누른 색의 뿌연 고대 도시 장안에는 시황제와 현종이라는 위대한 왕국을 일으켰다가 스스로 무너뜨린 두 영웅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이 오늘도 몰려들고 있다.

084 CANADA
나이아가라 폭포 상류에서의 짜릿한 물벼락
Trilling Jetboat in Montreal
여행이 주는 기쁨을 때로는 마음보다 몸이 더 먼저 알아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제트보트 위에서 보낸 폭풍 같은 시간은 여행에 대한 생각의 본질마저 바꿔놓았다.
090 TOCHIGIㆍCHIBA
日本と親しくなる方法
도치기현과 치바현 철도여행.
철도 없는 일본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거미줄같이 촘촘하게 전국을 잇고 있는 일본의 철도망을 보고 있노라면 현기증이 일 정도다. 가히 세계최대의 철도대국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일주일간 그 현기증의 중심에 서서 취재를 했다. 도쿄 근교에 위치한 사이타마, 도치기, 치바현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철도를 이용하여 넘나들었다. 이동 중 만만치 않은 짐의 무게를 감당해야 함에 투덜대면서도 줄곧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 평범한 일본인들의 삶에 밀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098 AICHI
Another Japan inside Japan ‘Central AICHI’
일본 속의 또 하나의 일본 ‘중부 아이치’
취재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도 줄곧 걱정이 꼬리를 물었던 이유는 실상 ‘그곳’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이 너무도 보잘것없기 때문이었다. 현지(도쿄)에서 살아 봤음은 물론 취재나 기타 목적으로 제 집 드나 들듯이 하는 일본이지만, 웬일인지 그 동안 ‘중부’와는 인연이 ‘전혀’ 닿지 않았었음을 상기해 보니 고개는 자연스레 ‘절레절레’ 하지만 걱정의 반대편으로부터는 ‘첫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소리 없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이었다. 미에, 기후에 이은 일본 중부의 매력을 듬뿍 담은 마지막 편, 일본 선진 기술의 메카 아이치를 소개한다.

104 SAKAIMINATO
Exhilarating playground, Mizuki Shigeru load
도시를 점령한 요괴들의 신나는 메시지
더 이상 만화를 애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구시대적인 인물일 것이다. 만화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꿈과 희망을 주고 심지어는 다 쓰러져 가는 도시까지도 살려낸다.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와 관광객들을 위협하듯 에워싸고 있는 요괴들이지만 무섭기 보다 외려 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돗토리현에서 가장 특별한 사카이미나토와 하늘을 향해 막 출발하는 은하철도 999가 있는 요나고의 감성 있는 먹거리까지 정말 별나도 별난 곳이다.

(3P~4P)
LIFE+

INTERVIEW l ROSORT l HOTEL

030 INTERVIEW I
Travel is All His Life
여행으로 행복을 파는 남자
새로운 세상을 향해 떠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그러나 매일같이 여행만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런 궁금증을 안고 모두투어의 홍기정 사장을 만났다. 23년 동안 한결같이 모두투어와 함께하는 여행만을 꿈꿔온 홍기정 대표와 나눈 진솔한 이야기.

110 INTERVIEW II
New Wonderland Estonia
알면 알수록 궁금한 나라 에스토니아
동화 속에 등장해야 마땅한 고풍스러운 얼굴을 하고서 숲과 바다에서조차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나라. 에스토니아는 과거가 미래가 교차하는, 중세의 옷을 입은 모던한 나라다.

112 Resort
Four Seasons Resort Maldives at Landaa Giraavaru Part 2
란다, 몰디브를 부탁해
“몰디브가 점점 가라앉고 있데. 없어지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다.” 혹시 오늘 팔짱 끼고 카페에 앉아 이런 말을 한 건 아닌지?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몰디브의 바다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누군가 들으면 무척이나 슬퍼할 소리다. 이렇게나 사랑하는 바다를 상상으로라도 잃고 싶지 않아서.

122 HOTEL
세련된 디자인과 모던함을 자랑하는 디럭스 호텔
Longemont Hotel Shanghai (★★★★★)
롱지멍 상하이는 건축과 디자인, 위치, 그리고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과 함께 아시아의 가장 다이나믹하고 흥미로운 도시인 상하이의 인기호텔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빼어난 고객 서비스로 비즈니스 고객 및 주말 레저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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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 CHOICE

022 Feature_Activity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
024 Feature_ Classical city 나는 길 위의 감식자다
026 Choice_Fashion 봄나들이의 패션 준비물
028 Choice_Beauty 봄날 피부의 보디가드



ETC
016 EDITOR'S NOTE
018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0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36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38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2 INDEX
144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145 OMNI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