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OVER
6월호의 표지는 잘츠부르크의 가장 오래된 상업도시인 게트라이데가세에서 만난 연인이 주인공이
다. 게트라이데가세 거리 자체가 타임슬립 한 듯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인지라 다양한 전
통 복장 차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낯선 동양인 아저씨 둘이 다가오면 피하기 일쑤. (해치
지 않아요 ㅠㅠ) 정말 촬영하기 애를 먹었지만 역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마침 예쁘
게 전통복장을 입고 데이트를 하는 연인을 만날 수 있었다. 사정을 설명하니 흔쾌히 다양한 포즈
를 취해준 그들로 인해 잘츠부르크가 더욱 더 사랑스러워졌다.
글 여병구 편집장 사진 강건호

(1P)
034 Cover Story_ Austria
Walk, Run, Sit, Climb
내추럴하게 즐기는 오스트리아
마리아 테레지아, 프란츠 요제프 같은 역사적인 통치자의 스토리와 모차르트의 음악과 재즈, 수많
은 바로크 건축물 같은 다소 교과서적인 오스트리아의 이미지로부터 탈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포토
그래퍼와 렌터카를 빌려 빈에서 잘츠부르크, 인스브루크까지 가이드로부터 최소한의 도움만 받으
며 이동했다. 숱한 에피소드와 우여곡절이 따랐음은 물론. 렌터카를 통한 이동과 각 도시에서 걷
고, 뛰고, 앉고, 오르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어느 때보다
열 배는 더 힘들었던 취재였지만 오스트리아를 가장 내추럴하게 즐기고 왔기에 후회는 없다.
“아, 오스트리아여~ 그뤼스 고트 Grüss Gott(신의 은총을~)“

036 Austria_Salzburg
Salzburg is an amazing Dream studio
모차르트 그 이상의 즐거운 상상과 히스토리

소금(Salz)의 산(Burg)`이라는 뜻의 잘츠부르크는 소금을 유럽 전역에 공급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
적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종교와 예술이 화려하게 꽃피우게 된다. 무엇보다 잘츠부르크가 잘 알려
지게 된 것은 모차르트라는 천재 음악가의 고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1965년에 개봉된 영
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부터 `소금의 도시`보다 `음악과 축제의 도시’로
잘 알려지게 됐다. 무엇보다 잘자흐강이 흐르는 마카르트 다리를 기준으로 구 시가지, 신 시가지
로 나뉘어 있고 도보로 다니기에도 그만이다. 걷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한 잘츠부르크
는 가히 거대한 상상 스튜디오나 다름 없다.

Natural outside Salzburg Hot Spot Hangar7 잘츠캄머굿 Salzkammergut ㆍ 장크트 길겐 S.T
GILGEN ㆍ 장크트 볼프강 S.T WOLFGANG 산악열차 샤프베르그 Schafberg ㆍ 헬브룬 Schloss
Hellbrunn ㆍ 부(富)의 원천 소금광산 Salzwelten Natural inside Salzburg 걷는 최고의 즐거움,
City Tour in Salzburg

060 Austria_Innsbruck
Enjoy a rich and dynamic culture in Innsbruck
풍부한 문화 속에 즐기는 다이나믹한 인스브루크
인스브루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베르기셀 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 베르기셀 스키 점
프 타워 Bergisel Ski Jump Tower로 인스브루크가 어떤 곳인 지 단박에 알려주는 랜드마크이다. 동
계스포츠 개최지로도 유명하고 하이킹과 등산도 유명한 그야말로 잘츠부르크와는 전혀 다른 매력
이 풍부한 곳이다. 인스부르크는 도나우강의 지류인 인강에 걸쳐있는 다리를 의미하며 유럽의 십자
로로서 풍부한 문화를 가꾸어 온 아름다운 도시다. 북쪽에는 노르트케테 연봉이 솟아 있어 알프스
의 대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Natural outside Innsbruck HOT SPOT 크리스털 월드 SWAROVSKI KRISTALLWELTEN 스투바이어
Stubaier Gletscher ㆍ 노르드케테 프라이데이 나이트 Nordkette Friday Night Natural inside
Innsbruck Meet the Kenzi ㆍ 알펜동물원 Alpenzoo를 따라 인강에 머물다 ㆍ 휴식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 City Tour in Innsbruck



(2P)
TRAVEL
ISTANBUL l CALW l HUASHAN l PROVENCE

074 Special Istanbul
이스탄불, 그 찬란했던 기억 속으로
Walk into the Past Istanbul
아주 오래된, 돌보지 않아 허물어진 이스탄불의 뒷골목을 걷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던 또 하나의
도시가 마음속에 그려진다.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야에서 색깔을 걷어내고 상상을 환상으로,
다시 그 환상을 실체로 옮겨내면 눈부시게 화려하고 웅장했던 대제국, 그 찬란했던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오스만제국의 몰락으로 영광스러운 모습은 하나 둘 사라졌지만, 웅대한 사원과 시간이 부
여한 도시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세계의 중심이었던 그날을 고스란히 기억하게 한다.

098 CALW
The oasis of the soul from the Hermann Hesse
칼프에서 찾은 영혼의 휴식처, 헤르만 헤세
우리가 잘 아는 유럽 문인들의 이름은 참 낭만적이다. 그 중에도 독일문인들의 이름이 특히나 아름
답다. 소리 내서 불러 보면 시 구절 같기도 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루이제 린저, 하인리히 하
이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찾아 길을 나서는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의 이름이 그렇지 않은가? 헤
르만 헤세 작품의 번역 제목들도 이 못지 않게 아름답다. 그 중 백미는 ‘유리알 유희’이다. 원제
는 Das Glasperlenspiel (The Glass Bead Game)로 직역하면 ‘유리구슬장난’으로 이걸 ‘유리알
유희’라 하니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수레바퀴 아래서’는 어떤가? 원제 Unterm Rad(Beneath
the Wheel)는 그냥 ‘바퀴 밑’이다. ‘청춘은 아름다워라’나 ‘나르치스와 골트문트’를 ‘애
(愛)와 지(知)’라고도 번역 한 건 어떤가?

104 HUASHAN
Want a eternal life? Go to Huashan
칼날 능선과 천 길 낭떠러지 명산, 화산
산봉우리 하나가 거대한 회색 화강암 한 덩어리로 5봉을 이루고, 웅장하고 험준한 봉우리 마다 세
워진 성신대에는 신선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화강암 봉우리 틈새로 오랜 세월을 이겨낸 푸른 소
나무들 아래로는 짙은 운해와 안개가 깔려 마치 봉우리에 앉아 신선놀음 하듯 하늘을 떠다니는 기
분에 젖는다. 중국 5대 명산중의 하나인 화산, 재물이 들어오는 재부산으로 중국 속담에 돈을 벌려
면 화산으로 오라는 말이 있다.

108 PROVENCE
Why did they love Provence?
왜 그들은 프로방스를 사랑했을까?

우리에게 프로방스는 알퐁스 도데가 쓴 양치기 소년 이야기 <별>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
래된 소설 속 프로방스와 나와의 진짜 인연은 일본 친구로부터 받은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되었
다. 마흔 살의 일본 아줌마 유키코는 여름이 되면 프랑스 남쪽지방으로 떠나는 것이, 그녀의 삶에
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고 했다.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황금빛 벌판에 무지개가 떠있는 그곳은,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에 그려본 노스텔지아 같은 곳이라고 했다. 나는 보기에도 따뜻해
보이는 프로방스 사진을 간직하다가 무엇에 이끌린 듯 바로 그곳으로 떠났다.








(3P~4P)
LIFE+

ROSORT l HOTEL

120 Resort
Venetian Resort in Macao
마카오, 초심을 다해 놀다
이미 잘 알고 있다는 거만한 생각이 종종 여행을 망친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오면 크게 당
황하기 때문이다. ‘마카오=카지노=베네시안’이라는 공식이 이미 머릿속에 새겨져 있는가? 굳이
깨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고전적인 마카오 놀이에 초심이라는 변수 킬러를 살포시 놓아주기
를!

122 HOTEL
페닌슐라 방콕 ★★★★★★
The Peninsula Bangkok
페닌슐라 방콕은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로 독특한 파도 모양(W-shaped) 디자인과
Chao Phraya 강 둑에 자리하고 있는 덕분에 건물의 넓고 고급스러운 객실 및 스위트 룸 어느 곳에
서도 시야에 방해 받지 않고 탁 트인 아름다운 방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FEATURE & CHOICE

024 Feature_Film 비의 계절, 낯선 선율에 주목하라
026 Feature_ Theater 무대 위로 옮겨온 두 남자의 기막힌 인도여행기
028 Choice_Fashion 놀러가자, 게으름뱅이
030 Choice_ Accessory 시간아, 기다려줘!
032 Choice_ Item 여행의 흥분까지 그대로

ETC
018 EDITOR'S NOTE
020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2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36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38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2 INDEX
144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145 OMNI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