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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COVER
남녀 커플의 수많은 사진을 제치고 두 훈남이 표지모델이 되었네요. 그 이유는 눈치 채셨겠지만 심상치 않은 포즈에 있답니다. 나무에 앉아 팔을 뻗은 모습이 마치 가지의 일부처럼 자연스럽지 않나요? 한 명은 뉴칼레도니아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고, 또 한 명은 그 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먼 걸음을 했다더군요.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둘의 우정, 혹은 사랑이 뉴칼레도니아의 눈부신 자연에도 밀리지 않고 아름답게 반짝이네요. 
글 김지은 기자 사진 강건호

(1P)
030 Cover Story_New Caledonia
There's no need to rush in New Caledonia
뉴칼레도니아의 시간은 오늘도 천천히 흐른다

땅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나뭇가지로 그려 가둔 적이 있다. 훨씬 뚜렷해진 모습이 썩 마음에 들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조금씩 위치를 바꾸더니 스르르 틀 밖으로 빠져나갔다. 선만 남은 그림은 이내 생기를 잃고 마른 땅 위에 푸석하게 누워버렸다. 뉴칼레도니아는 절대 가둘 수 없는 이 그림자를 닮았다. 기저에 흐르는 여유로운 자유는 상대적으로 바쁜 일상을 떠올리며 불안해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물속을 부드럽게 유영하는 저 물고기같이 유연한 머리와 평온한 마음으로 누려야 할 감동이다. 2시간 빠르게 시작하는 뉴칼레도니아의 하루는 사람뿐만 아니라 바다와 숲 속 세상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그러니 이곳에서는 급하게 서두르는 자, 모두 유죄에 해당한다.

034 New Caledonia_Beach
Let Me Tell You about the Secret Beach
꼭꼭 숨어있는 최고의 해변을 찾아서
여느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시끌벅적한 해변을 기대하며 뉴칼레도니아행을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블루 라군 곳곳에서 날 것 그대로의 고즈넉한 해변들이 함께 놀아달라며 손짓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럼 우리가 가장 바라고 또, 기대해야 할 그 얼굴들부터 만나볼까.

046 New Caledonia_People
Two Faces live here happily
깐깐함, 그 여유로움에 대하여
프랑스 본국에서 넘어온 백인과 멜라네시아 원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뉴칼레도니아. 합리성 혹은 깐깐함으로 대변되는 한쪽과 느긋함 또는 게으름으로 비치기도 하는 한쪽이 만나면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정답은 여유가 샘솟는 세심한 화수분!

060 New Caledonia_Forest
Journey Back to the Past in the River Blue Park
시간이 토해낸 뜨거운 날숨 속을 걷다
뉴칼레도니아에 바다만 있는 건 아니다. 대륙 중앙에 우뚝 솟은 천여 미터의 산맥을 중심으로 숲의 영역이 펼쳐진다. 특히 누메아에서 동남쪽으로 45킬로미터 떨어진 블루리버파크에는 이미 유럽의 박물관에 화석으로 굳어 있을 고대식물의 날숨으로 가득하다.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며 붉고 뜨거운 대지 위에 단단히 뿌리내린 그들과의 만남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오르듯 짜릿한 전율을 일게 한다.

(2P)
TRAVEL
HAWAII l RIVERPOOL l CEBU l KAOHSIUNG l CANADA

072 SPECIAL HAWAII
Pure and Secret Day of Kaua‘i
순수하고 은밀한 카우아이에서의 하루
누구에게나 첫 하와이는 와이키키다.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세상에서 모여든 이들의 두근대는 심장소리가 철썩대는 파도소리보다 더 웅장하게 들리는 곳. 두 번째가 되면 사람들은 오아후 섬에서 벗어나 다른 섬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카우아이는 그중에서도 선택이 가장 늦다. 그 섬에서 하루의 시간을 보냈다. 아주 순수하고도 은밀하게.

090 RIVERPOOL
Endless icon of Liverpool, the Beatles
리버풀의 영원한 아이콘, 비틀즈
리버풀에만 리버풀, 에버튼, 그 옆에 이청용이 뛰던 볼튼, 그리고 맨체스터의 박지성이 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고의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에 속한 팀만 이 근처에 다섯 개가 있다. 프리미어 리그 팀 20팀 중 1/4이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인터넷에서 리버풀을 치면 거의 다 축구얘기다. 리버풀 하면 사실 비틀즈인데 말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비틀즈는 아버지들의 노래 일 뿐인가?

098 CEBU
Always happy hour CEBU
이토록 편안한 휴식, 세부

휴식의 의미를 생각하지 말자. 여행의 의미를 가지려 하지 말자. 이곳 저곳 발품 팔지 않고 그저 푹 젖어들다 오는 콘셉트로 출발한 세부. 가족은 물론 연인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워터파크 리조트인 임페리얼팰리스에 여장을 풀고 3박5일간의 진짜 휴식을 맛봤다. 찬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요즘, 여전히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다가 있는 세부가 더욱 생각날 때다.

106 KAOHSIUNG
Marine city with two faces, Kaohsiung
두 얼굴을 가진 해양도시, 까오슝(高雄)
까오슝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다. 단순히 경제나 무역 그리고 해양관광 도시로만 알았던 그곳이 문화 〮예술의 정서가 가득한 도시임을 알게 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짧은 몇 시간의 여유 때문에 까오슝의 매력에 흠뻑 젖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꼭 다시 돌아와야 할 이유를 찾았다.

118 CANADA
Meet Real Canadian Rockies with Rocky Mountaineer
상상 속의 로키를 눈앞에서 만나다
로키 마운티니어 열차여행의 백미는 눈앞에 펼쳐지는 로키의 대자연이다. 8월호에 이어 콜롬비아 마운틴 지역에서 앨버타까지, 로키의 비경이 절정을 이루는 구간을 소개한다. 몇 만 년의 세월과 현재의 질주가 공존하는 순간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112 CANADA
Warm Beer Taste at the Perfect Time in Cold Yukon
캐나다의 최북단 유콘 주에서의 따뜻한 맥주여행
꽁꽁 얼어붙은 화이트호스의 날씨에 마음마저도 차갑게 변해버릴 찰나였다. 누구보다도 너그러운 마음씨의 운전기사를 만나 양조장 대문 앞까지 공주님처럼 당도하고, 유콘에서 탄생한 독특한 맛의 맥주를 마음껏 들이켜기 바로 직전까지 말이다. 나는 그곳에서 영하 15도의 기온을 깜빡 잊을 만큼의 뜨거움으로 행복했다.
(3P~4P)
LIFE+
INTERVIEW l RESORT l 1NIGHT2DAY

110 INTERVIEW
Finnair Makes Your Travel Faster and Eco-Friendly
유럽으로 향하는 가장 착한 비행법
여행자는 진화한다. 똑똑한 그들은 더 이상 일차원적인 이유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핀에어는 아주 까다로운 여행자의 취향마저도 만족시킬 수 있는 무기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는 항공사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핀에어의 회장 미카 베빌레이넨씨를 만나 참으로 착한 핀에어의 비행법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118 RESORT
Sheraton Macao Hotel Cotai Central
코타이 스트립에 건설한 쉐라톤의 야심작
‘아시아의 라스베가스’라고 불리는 마카오의 중심에는 꿈같은 간척사업과 첨단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실현한 코타이 스트립이 있다. 그리고 코타이 스트립의 심장, 샌즈 코타이 센트럴 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쉐라톤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이 문을 열었다. 쇼핑부터 비즈니스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곳, 쉐라톤 마카오 호텔을 함께 살펴보자.

126 1NIGHT2DAY
Interesting journey beyond time
경주 남산을 오르다

경주라는 지명이 익숙한 것이지 경주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아님에도 우리는 아주 쉽게 착각을 한다. 이런 착각 때문에 경주에 숨어 있는 다양한 보물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경주의 남산에 오르다 보면 지금까지 알았던 경주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다소 바뀔 지도 모르겠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한 사람이라면 다소 숨이 차고 온 몸은 아프겠지만 새로운 보물을 만난다는 큰 기쁨을 얻으리라.


FEATURE & CHOICE

022 Feature_Hotel 호텔에게 사랑 받는 게스트
024 Feature_Food 찬바람이 불면 그리워지는 일본라멘
026 Feature_ Tip 샘솟는 맥주, 옥토버페스트를 마시다
028 Choice_ Fashion
030 Choice_ Beauty


ETC
016 EDITOR'S NOTE
018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0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36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38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2 INDEX
144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145 OMNI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