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DEMONDE Contents

ON THE COVER
유럽의 대도시. 파리와 암스테르담은 참 유명하죠. 에펠탑은 당연하고요, 세느강, 루브르박물관, 노틀담 성당, 몽마르트 언덕 등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마저도 많은 것이 익숙해요. 암스테르담의 풍차와 튤립도 마찬가지고요. 가이드북을 따라서 유명관광지만 찾아 다니다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 차 들리는 것 같은 기분도 종종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파리와 암스테르담여행은 평소와 다르더군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아주 소소한 것들에게 마음이 더 갔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제 기억에 남은 건 그런 것들이었어요. 레스토랑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두 여성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오늘 하루 있었던, 내일이면 잊히게 될 아주 평범한 일들이겠지요. 여행하고 싶은 이 두 도시는 이렇게 누군가에게는 일상입니다. 때로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관심도 두지 않았던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여보세요.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파리와 암스테르담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글 함희선 기자 사진 J&L 포토뱅크

034 Cover Story_ Amsterdam&Paris
Amsterdam&Paris, Ordinary Things About City
두 도시의 평범한 것들에 반하다
유럽의 대도시, 암스테르담과 파리를 찾았다.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에 한 번도 가본 적 없으면서도 이미 그냥 그렇게 익숙해져 버린 두 도시. 봐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이 명백했던 그곳에서 난 일정표에 적힌 대단한 관광지 대신 매일 스쳐 지나가는 평범하고 소소한 풍경에, 그리고 아주 뻔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겼다.

036 Amsterdam_City
Amsterdam Tells Interesting Stories
소소한 것들을 통해 암스테르담을 읽다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도시. 암스테르담은 소소한 것들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모든 것들에 의미가 깃들어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서의 이틀. 나는 풍차를 구경하고 나막신을 신어보며, 치즈를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내가 알던 도시가 아닌, 진짜 암스테르담을 만났다.

054 Paris_City
Very Little Things About Paris
파리의 아주 작은 것에 눈을 두다 
이 도시에 기대할 것은 지극히 분명했다. 내 수첩에는 에펠탑과 세느강, 몽마르트의 언덕, 루브르박물관, 개선문, 그리고 노트르담 성당의 빼곡한 리스트가 적혔다. 그러나 정작 내 눈에 들어온 건 아주 작은 것. 메인 요리 전의 에피타이저와 모두가 줄 서 사는 예쁜 과자 한 조각이었다. 에어프랑스를 타고 하늘을 날고, 샹젤리제 거리의 멋진 호텔에서 꿈꾸며 나는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을 파리에서 맛보았다.

TRAVEL
ROME l MALAYSIA l GUNMA l CANADA l HUIS TEN BOSCH l SWITZERLAND l HOSINO RESORT TOMAMU

066 Rome
Amazing Italian people's stories
알면 놀랍고 모르면 곤란해지는 이탈리안 이야기
흔히 유럽 관광은 북에서부터 남으로 하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남부유럽은 겨울이라도 날씨가 따뜻해서 관광하기가 좋다는 이유다. 정말 남부유럽의 여름은 햇빛도 강렬하고 더워서 걸어 다녀야 하는 여행객으로서는 고통이다. 그런 반면에 겨울의 지중해 연안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은 쾌적하기까지 하다. 로마는 겨울에도 눈이 내리는 도시가 아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놀랍게도 26년 만에 눈이 내렸다. 로마에 입성하면서부터 경험했던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탈리아인들에 관한 이야기와 그들의 역사를 지금부터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074 Malaysia
Marriage of Two Cultures Malacca & Melaka
두 개의 이름을 가진 도시, 말라카
한 도시의 이름을 두 개로 쓰기가 이처럼 힘들 줄 누가 알았으랴! 영어로 표기한다면 말라카Malacca. 말레이어로 표기한다면 믈라카Melaka. 두 개의 이름으로 불러지는 이곳은 배낭 여행객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여행지인데, 무엇이 그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는지 한 번 빠져 보았다.



082 Gunma
Train ride, leaving a small travel, Gunma
오래된 친구 같은 군마현
열차를 타고 바라보는 세상은 항상 새롭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풍경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법이 없다. 무심하게 이어지는 장면 하나하나에도 서정과 우수가 포착된다. 때문에 스치듯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이 영원으로 남겨지기 일쑤다. 어딘가로 떠나는 느낌과 맛에 있어서도 이보다 더한 재미가 없다. 그래서 한번 빠지면 마치 탄력 받은 열차와 같이 쉽게 멈출 수가 없다. 새해를 시작하며 즐거운 트라우마와 같은, 열차여행의 묘미에 온 몸을 맡겼다. 그러자 도쿄근교에 오순도순 모여 있는 세 현이 더할 나위 없이 정답게 맞아 주더라…… 

088 Canada
Enjoy Dinner Cruise with Sunset in Vancouver
밴쿠버에서 만난 아름다운 선셋 디너크루즈
어느 평범한 밴쿠버의 밤과 달리 클럽이나 바가 아닌,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세계 최고의 미항, 태평양 바다 위로 지는 주홍빛의 석양, 그리고 한 커플의 로맨틱한 프러포즈까지. 그날 밤의 밴쿠버는 더 없이 화려하고 낭만적이었다.

092 Huis Ten Bosch
Familiar and unfamiliar a Port of Call, Huis Ten Bosch
익숙하면서도 낯선 기항지, 하우스텐보스

그렇게 일본에 여러 번 여행을 갔지만 정작 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는 가장 많이 들었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그야말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곳이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국적 크루즈선인 하모니 크루즈의 첫 번째 기항지가 바로 하우스텐보스라니. 반나절의 여유일 뿐이지만 이건 정말 기막힌 우연이 아닌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봤다.

096 Switzerland
Be Loved Chocolate, Switzerland
모두가 사랑하는 스위스의 초콜릿이야기
세계에서 초콜릿을 가장 많이 먹는다는 스위스 사람들. 스위스를 찾는 여행자들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초콜릿 사는 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 과연 스위스 초콜릿에는 무엇이 담겼기에 이토록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는 걸까.

102 Short Scene
You are My Sunshine!
세계의 아이들과 만날 시간
여행하다 지쳤을 때, 이온음료만큼이나 빨리 흡수되어 기분 좋아지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순수하고 엉뚱한 아이들의 행동. 웃기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교훈을 주기도 하던, 그 시간 속으로의 여행.

106 Hosino Resort Tomamu
Happy downhill unstoppable
토마무에서 즐기는 행복하고 짜릿한 다운힐
뼈가 사무치도록 춥고 눈이 부시도록 온 사방이 하얀 설원이지만 행복하고 훈훈한 입김이 밥을 짓는 굴뚝의 연기처럼 피어 오른다. 홋카이도의 심장부에 있으며 겨울스포츠를 포함한 온천, 수영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명 관광지도 투어할 수 있는 그야말로 레저의 천국이 바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눈의 입자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후~우’ 불면 샴페인처럼 날리는 샴페인 파우더 같은 홋카이도만의 빼어난 설질이 압권이다. 하지만 낭만적이면서도 거친 양면을 갖고 있는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서 제대로 놀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죄악이다.

(3P~4P)
LIFE+
HOTEL l 1NIGHT2DAY

114 HOTEL
Conrad Seoul Hotel
당신을 위해 빚은 최첨단 쉼표
지난 11월, 힐튼 월드와이드의 최상급 브랜드인 콘래드 호텔이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호텔 콘셉트의 중심축은 ‘스마트 럭셔리’. 경제적인 냄새가 솔솔 풍기는 ‘스마트’와 왠지 허례허식으로 가득할 것 같은 ‘럭셔리’의 만남. 과연 이 호텔은 어떤 스토리를 빚고 있는 걸까?

120 1Night2Day
White Story in Taebaek
하얀 겨울 여행, 태백
도시가 내뿜는 색은 회색 건물을 닮아 흐리멍덩하다. 아무리 창가에 하얀 김이 서려도 회색 빛을 벗어나지 못한다. 도시가 인공색소와 네온사인을 필요로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작 그 안에 살고 있는 도시인의 마음은 공허하다. 그래서 가끔 복잡한 생각의 꼭지를 잠그고, 순백의 세계로 떠날 필요가 있다.
FEATURE & CHOICE

022 What`s New_World 이제 슬슬 기지개 좀 켜볼까
024 Feature_ Art & Place 예술적으로 달콤한 발렌타인 데이를 위하여
025 What`s New_Sky 구름 위에 누워서 비행하세요
026 Feature_Film & Trip 널 사랑하는 게 아니고
027 Feature_ People 아이슬란드 항공 한국 지사 대표 이종구
028 Choice_ Fashion 지니고만 있어도 사랑을 부르는 패션아이템
029 Choice_ Beauty 군침 도는 달콤한 기프트세트
030 Travel_Tip 다채로운 여행자의 설국, 캐나다

ETC
016 EDITOR'S NOTE
018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0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38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38 WAHT'S NEW TravelㆍHotelㆍFashion & BeautyㆍEtc
142 INDEX
145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