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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의 주인공은 독일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밤베르크의 다리 위에서 만난 남녀다. 강과 운하가 많은 이 도시에는 다리가 정말 많은데, 멀리서 사진을 찍다가 이 커플이 눈에 들어와 길을 돌고 다리를 건너 그들과 만났다. 다리 위에는 전부 대학생들뿐이었는데, 다들 한 손에 갈색 맥주병을 들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의 손에는 와인 병이 맥주병을 대신하고 있었다. 화이트와인을 병째로 마시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나. 얼핏 알코올 중독자 같기도 할 테고. 그러나 이 두 남녀가 한병의 와인을 차례로 나눠 마시는 그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로맨틱했다. 겨우 몇 사람 지나갈 만한 작은 콘크리트 다리 위, 뒤로는 지는 해가, 좁은 강이, 강가의 주홍빛 집들이.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의 눈빛. 안 그래도 아름다운 소도시에 사는 이들이 부러워 배가 아파질 즈음, 그들에게서 난 다시 바이에른의 진한 낭만을 경험했다.

글 함희선 사진 홍기화
(1P) 032 Cover Story_Germany
독일 바이에른주 소도시 낭만기차유람
Romantic Train Trip in Bayern, Germany
자로 잰 듯 딱딱하고 차가울 것 같던 독일. 누구나 찾아가는 대도시대신 기차를 몇 번이고 갈아타는 수고로움을 들여 작은 도시로 떠났다. 독일의 남동부 바이에른주에 자리한 여섯 개의 도시. 불에 달군 조약돌처럼 따뜻하고 동글동글한 도시들은 작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오히려 작아서 다 볼 수 있는 감상의 풍요로움을 선사했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밟고 걸으면 모두 다 내 것이 되는 곳. 돌바닥에 부딪혀 덜컹덜컹 흔들리는 여행가방의 울림까지도 손끝에 여전한 걸 보니 이 서로 다른 여섯 개의 도시가 나는 벌써 그리운 것 같다.

034 Germany_Bamberg
많은 것이 B로 연결되는 낭만적인 물의 도시 밤베르크
Bamberg, Baroque, Bridges, 그리고 Beer!

040 Germany_Würzburg
소설가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적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뷔르츠부르크를 선택할 것이다.”

042 Germany_Rothenburg
도시라 부르기엔 너무나 귀여운 중세도시
로텐부르크는 과자마저도 동화 속 눈송이를 닮았다

048 Germany_Nürnberg
나치의 거점도시라는 부끄러운 과거대신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뉘른베르크

052 Germany_Regensburg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레겐스부르크에는
일요일 아침마다 참새 같은 소년합창단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056 Germany_Ingolstadt
프랑켄슈타인이 태어나고, 아우디가 점령한 도시
잉골슈타트는 올드 하면서도 모던한 매력이 있다

060 Germany_Food
Guten Appetit!
간단하지만 기름지고 풍성한 독일 식탁. 문제는 밥을 먹으면 며칠이 지나야 비로소 다시 배가 고파진다는 거다. 고로 메뉴선택은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어떤 지방보다 전통 색이 짙은 바이에른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로컬 스페셜 티.
063
Prost!
독일 사람들은 빵 없이 절대 못산다. 그런 그들에게 맥주란? Liquid Bread! 무려 액체로 된 빵이다. 여행의 끝 무렵, 코끝이 새빨갛게 물든다 한들 어떠하리. 그만한 가치가 있는 독일 맥주에 홀딱 취해보자.
(2P)

TRAVEL SAMOA l CAMBRIDGE l VIENTIANE l FIJI l BROOKLYN

064 Special Samoa
Finally found a haven, Samoa
마침내 낙원을 찾았다
기자가 취재할 때인 2013년 3월까지 단 1명의 한국인이 사는 미지의 세계로 알려져 있는 곳 사모아Samoa. 아름다운 산호초와 라군, 화산섬을 지닌 곳으로 내륙에는 울창한 열대 우림과 깎아지른 절벽과 폭포, 가파른 협곡과 수정같이 맑은 동굴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특히 영화 <낙원으로 돌아가라(Return to Paradise)>의 영화 속 배경이며 보물섬의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요양을 하던 저택이 있으며 <달과 6펜스>의 저자 서머셋 몸이 단편소설 <레드>의 영감을 받은 곳이 바로 사모아다. 원래 국명은 서사모아로 지금은 미국령이 된 아메리카 사모아(옛 동사모아)와는 다른 독립국가이다.

084 Cambridge
No one knows the secrets of Cambridge
아무도 모르는 케임브리지의 비밀
한국에서 온 친지들이 영국 내에 여행할 곳 하나 만 추천해 달라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한마디로 영국에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다녀 가야 할 눈이 휘둥그래질 만한 명승지가 불행하게도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전국 여기 저기에 가 볼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은 나라가 영국이다.  그러다 보니 그 질문자에 맞는 곳을 이것 저것 고려해 추천하려니 쉽게 답이 안 나온다는 말이다. 그만큼 선택이 많고 다양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런던은 하루 만에는 다 봐도 한 달 걸려도 다 못 보는 곳이라는 역설적인 말이 적용되는 도시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만큼은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서 봐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092 Vientiane
Dreaming Of Tomorrow, Vientiane
내일을 꿈꾸는 달의 도시, 비엔티안
라오스라는 나라를 이야기할 때 흔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루앙프라방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대다수의 라오스 관광객들은 비엔티안을 그저 루앙프라방, 방비엥, 팍세 등 다른 도시를 가기 위한 경유지로서 어쩔 수 없이 들러야 하는 곳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봤다고 생각이 드는 도시, 순수함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이질적인 모습을 가진 도시라 여겨지는 비엔티안. 하지만 이것은 비엔티안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100 FIJI Behind Story ②

Another World in the South Pacific, Coral Coast
남태평양 속의 또 다른 세상, 코랄코스트

지난 달에 이어 FIJI의 코랄코스트Coral Coast지역을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바다와 달리 이곳의 바다는 거칠고 깊은 대양과의 완벽한 단절을 이루고 있다. 넓게 펼쳐진 산호 군들이 먼 대양에서 들어오는 거친 파도를 막아 주며, 그 안쪽으로 맑고 잔잔한 바다를 만들어준다. 오염되지 않는 맑은 냇가와 같은 바다를 끼고 펼쳐진 이곳이 그래서 더욱 소중한 이유다.


108 Brooklyn

Next Stop, Brooklyn
다음 역은 브루클린

브루클린. 영어로 ‘고장난’이라는 뜻의 형용사 브로큰broken과 그 발음마저 비슷하다. ‘뉴욕=맨해튼’ 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맨해튼의 멋진 전경을 보기 위해서나 찾았던 동네. 그러나 이미 예전부터 수많은 젊은 뉴요커들의 아지트이자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간택되었다는 사실을 알랑가 모르겠다. 쭉쭉빵빵한 맨해튼이 시시해졌다면 이제 다음 역 브루클린에서 내릴 차례다.








(3P~4P)
LIFE+ RESORT

100 Resort

Nothing But Sands Cotai Strip
샌즈 코타이 스트립이면 충분해

보통 ‘리조트’하면 그려지는 이미지들이 있다. 하늘빛 수영장과 여유로운 사람들, 적당히 들어선 레스토랑과 레저시설이 떠오르는가. 샌즈 코타이 스트립 리조트에선 기존의 레퍼토리가 모두 무너진다. 이곳은 하나의 거대한 도시다.



FEATURE & CHOICE

024 What`s New_ World 조금 이르지만 특별한 휴가를 위하여
026 What`s New_ Sky 카타르의 하늘을 나는 꽃
028 Feature_ Drug 알아두면 좋을 세계의 국가대표 소화제
030 Choice_ Beauty 민감한 피부를 위한 여행 마니아들의 선택
031 Choice_ Fashion 여름을 위한 필수 아이템  ETC
016 EDITOR'S NOTE 018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0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38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0 WAHT'S NEW TravelㆍHotelㆍFashion & BeautyㆍEtc 145 QUIZ&GIFT